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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17일(月)
‘막말논란’ 빚은 한국당 한선교 “건강 문제로 사무총장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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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안팎 “잇따른 구설 여파
황 대표가 인적 쇄신 통해
당내 기강잡기 나선 것” 해석


한선교(사진)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17일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당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했다. 하지만 표면상의 이유와는 달리 당 안팎에서는 최근 불거진 연이은 막말 논란과 강성 친박(친박근혜)계 홍문종 의원의 탈당 선언 등으로 당이 급격히 흔들리자 황교안 대표가 인적 쇄신을 통해 당내 기강 잡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총장은 이날 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오늘 건강상의 이유로 사무총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한 총장은 4선 중진으로, 황 대표 취임 직후인 지난 3월 당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한 총장 사퇴에 대해 “건강상의 이유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인이 여러 어려움이 있어 그런 뜻(사의)을 표했고, 논의를 많이 한 끝에 수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3역(원내대표·정책위의장·사무총장) 중 한 명인 한 총장이 갑작스럽게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당내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쏟아졌다. 특히 당내에서는 최근 연이은 막말 논란이 황 대표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자 한 총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났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총장은 그동안 막말의 당사자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지난달 7일 당 사무처 당직자에게 욕설이 섞인 폭언을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한 총장은 국회에서 황 대표의 전국 순회 일정과 관련한 당무 현안을 보고받던 중 한 당직자에게 “× 같은 ×” 등의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당 사무처 노조는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비정상적 욕설을 하고 참석자들을 쫓아내는 등 비정상적 행태를 저지른 사무총장을 즉각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한 총장은 최근에도 당 회의장 밖 복도에 앉아 대기 중이던 기자들에게 “아주 (엉덩이로) 걸레질을 한다”고 발언해 또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 발언은 황 대표가 당내 인사들의 막말 논란에 중대 경고음을 울리자마자 나온 것이어서 더 논란이 됐다. 당시 세월호 5주기,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을 두고 당내 인사들의 막말성 발언이 이어지자 황 대표는 ‘입조심’을 당부하면서 유사 사례가 반복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후 한 총장이 당 회의 등 공개 석상에 얼굴을 비치지 않으면서 그 배경을 두고 의문이 증폭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홍 의원의 탈당 선언으로 당내 분위기가 더욱 술렁이자 황 대표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결단을 내린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한 총장 측 관계자는 “몸이 안 좋아서 그만둔다는 얘기 외에는 들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

장병철·손고운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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