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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17일(月)
정치세력화 親朴…‘박근혜 사면’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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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 의원총회 황교안(앞줄 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위해 옷매무시를 가다듬고 있다. 앞줄 왼쪽은 나경원 원내대표. 김선규 기자 ufokim@
홍문종, 이번 주 탈당계 제출
“신공화당 만들 준비하고 있다”
朴 전대통령 올 연말이나
내년초 사면설 정치권서 솔솔
18대 총선처럼 파괴력은 의문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르면 이번 주 중 탈당계를 제출하고 대한애국당과 함께 친박계의 정치 세력화를 본격 추진키로 하면서 그 정치적 파급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말이나 내년 초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홍 의원 등은 박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으면 보수 진영의 세력 재편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8년 18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친박연대’의 돌풍을 재연할 수 있을 거란 얘기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유력한 차기 주자였던 당시와 지금은 정치적 상황이 크게 달라, 친박계 신당의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홍 의원은 17일 tbs 라디오에 출연, “모든 태극기 세력을 아우르는 신(新)공화당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신공화당을 추진하는 사람들이) 박정희·박근혜 정신을 잇는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이 있는데, 부인하지 않는다”며 ‘친박계 신당’이라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애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의원을 애국당(당명이 개정될 신공화당)의 공동대표로 추대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정치권의 관심은 박 전 대통령이 신당에 힘을 실어줄지, 정치적 파괴력은 얼마나 될지에 모아진다. 한 친박계 의원은 “확인할 길은 없으나 박 전 대통령 의사를 전달받아 진행하고 있다는 (홍 의원의) 주장이 거짓말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라도 신당에 힘을 싣거나, 이르면 올해 말 사면을 받은 후 신당에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할 가능성도 있다. 홍 의원은 “지금 한국당이 과연 보수를 잘 대변하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하면 한국당에 속해 있는 분들도 불만이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본격적인 선거 국면으로 들어가면 한국당을 떠나 신당에 합류하는 의원도 늘어날 것으로 홍 의원 등은 전망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무소속으로 있는 서청원 의원 등이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당 고위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륜 등을 봤을 때 보수를 분열시키는 일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지지한다고 하더라도 정치적 위상이 예전 같지 않고, 친박계 신당을 대표할 새로운 인물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결국 박 전 대통령이 보수 궤멸의 원인을 제공했는데, 한 번도 잘못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친박계가 신당으로 결집할 경우 중도 보수를 아우르는 보수 통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용태 한국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총선을 앞두고 보수가 분열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조기에 분출됐다”며 “그런 차원에서 보면 나쁘지 않고, 보수 통합엔 오히려 순풍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성진·나주예 기자 threemen@munhwa.com
e-mail 조성진 기자 / 정치부 / 차장 조성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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