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 정신’ 담은 영화들 다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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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레지스탕스 영화제’
내달 4일 개막 27편 상영

저항정신이 담긴 영화를 상영하는 ‘2019 레지스탕스영화제’가 오는 7월 4일 개막한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하는 이 영화제에서는 ‘분노하며 돌아보라 그리고 저항하라’를 주제로, 7월 7일까지 4일간 27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개막작은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시민 사살로 일어난 ‘퍼거슨 봉기’를 다룬 ‘후즈 스트리츠?’(사진). 사바 폴라야 감독과 데이먼 데이비스 감독이 공동 연출한 다큐멘터리로, 제33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상영된 후 국제적으로 호평을 이끌어 냈다. 또 ‘저항의 인물사’와 ‘조선반도와 우리들 영화제’, ‘계속되는 투쟁’, ‘투쟁의 회고’, ‘마이너리티의 투쟁’, ‘역사의 기록’ 등 6개 섹션으로 나뉜 다양한 영화가 관객과 만난다.

저항의 인물사 섹션에서는 유관순 열사와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담아낸 ‘1919 유관순’과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체 게바라’ 1, 2부가 상영된다. 또 조선반도와 우리들 영화제 섹션에서는 일본 니혼대 예술영화학부 연례 영화제와 협력한 프로그램으로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 1959년 작 ‘니안짱’ 등 재일교포들의 삶을 다룬 4편을 볼 수 있다.

레지스탕스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이종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건립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제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임시정부기념관이 지어지면 충분한 공간이 생기므로 영화제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동진 집행위원장은 “여러 투쟁 영화를 모으려고 했다”며 “영화를 통해 역사를 올바르게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