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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18일(火)
연예인 출신, 국가행사 차출 여전… 위로휴가 땐 “특혜” 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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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지창욱, 임시완, 강하늘, 주원(왼쪽부터) 등이 군복무 중이던 지난해 6월 열린 현충일 기념식에서 합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 ‘軍복무 연예인 실태’

연예병사制 2013년 폐지에도
국경일·주말까지 행사 동원돼
“일반병보다 휴가 많은 것 당연
특혜 시비 휘말리는 것 가혹”


국방홍보원 소속 홍보지원대(연예병사제도) 제도가 2013년 폐지됐지만 여전히 국가 행사에 군 복무 중인 연예인들을 차출하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이로 인해 복무 시간이 늘어나자 위로 휴가를 통해 휴식을 보장하고 있지만, 정작 일반 병사보다 누적 휴가 일수가 많다는 이유로 해당 연예인들만 여론과 언론의 집중 표적이 되는 모양새다.

‘연예인 출신 군인의 군 복무 실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전역한 배우 임시완은 군 복무 기간 동안 일반 병사보다 2배 가량 많은 123일의 휴가를 사용했으며 현역 복무한 연예인 중 적잖은 이들의 휴가 일수가 100일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시완이 부여받은 휴가 중 51일은 공식 군 행사에 동원된 후 받은 위로 휴가이다. 국방부는 임시완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하고 국군의날, 현충일 등 국가행사에 차출돼 주말에도 휴식을 보장받지 못한 것에 따른 휴가를 준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임시완의 소속사 역시 17일 “임시완이 근무한 신병교육대는 신병이 입소할 경우 5주간 주말 근무를 해야 하는 조교 보직 특성상 대체 휴가로 위로 휴가 약 40일이 추가로 주어진다. 이를 포함해 25사단 우수 조교 기준 통상 100일 정도 휴가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일반 병사에 비해 많은 휴가 일수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군부대에서 허용한 범위 외의 부당한 특혜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연예병사제도는 몇몇 연예인의 비위가 드러나고 군의 관리 소홀 등을 이유로 지난 2013년 폐지됐다. 하지만 여전히 입대한 연예인들은 군 행사가 있을 때마다 본인의 소속 부대 및 보직에 관계없이 동원되곤 한다. 군부대 내 연예활동을 위해 상시 대기하고 있는 부대만 없을 뿐, 연예병사제도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그들의 재능과 이름값을 적극 활용하는 것을 무작정 부적절하다고 볼 순 없다.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연예인이 군 공식 행사를 통해 노출되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대중의 주목을 받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 스포츠스타들과 관광객이 몰리는 평창동계올림픽과 같은 국가 행사에 내로라하는 한류스타가 군복을 입고 나타나는 것만으로 엄청난 홍보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일반병사들에게 휴식이 보장되는 국경일이나 주말에도 일을 해야 하는 연예인들에게 형평성 차원에서 부여하는 위로휴가가 특혜 논란으로 번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상명하복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군대에서 연예인들은 명령에 따라 각종 행사에 차출되고 부여하는 휴가를 다녀오는 것일 뿐”이라며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갖고 현역 복무 중인 연예인들이 명령에 따라 행동했다는 이유로 뒤늦게 특혜 시비에 휘말리는 것은 가혹하다”고 토로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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