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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경제] 최저임금의 부메랑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18일(火)
인건비 급증 → 실적악화 → 고용축소…‘늪’에 빠진 산업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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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에 치이는 대형마트
경기침체·급여부담까지 三重苦
1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반토막

평균 연봉 9200만원 현대車
격월지급방식 최저임금법 위반
7200명 시급 미달 ‘아이러니’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시한이 오는 27일로 다가오면서 산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저임금 근로자들을 위해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으로 인건비가 대폭 증가하면서 기업 영업이익이 악화하고 근로자 일자리를 위협하는 ‘부메랑’이 된 데 따른 현상이다.

18일 산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에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겹치면서 경영실적 악화를 호소하고 고용불안을 우려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유통업계로, 특히 대형마트의 경영실적이 크게 나빠졌다. 지난해 대형마트들의 영업이익은 반 토막이 났다. 이마트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6% 감소했다. 홈플러스는 2018년 회계연도(2018년 3월~2019년 2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6% 줄었다. 롯데마트는 영업이익이 79% 감소했다. 대형마트 경영 악화의 가장 큰 요인은 쿠팡 등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쇼핑업체들의 급성장에 따른 수익 악화이지만, 최저임금에 따른 인건비의 급상승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SSG닷컴의 분사로 직원이 1600여 명 줄었지만, 1인당 평균 연봉은 3600만 원으로 전년보다 200만 원 늘었다. 롯데마트도 1인당 평균 연봉이 3295만 원으로 전년 대비 150만 원가량 늘었다. 최저임금이 급등하지 않았던 2016년 말 평균 연봉 인상액이 58만 원 수준이었던 것과 견주면 매우 높은 상승 폭이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급료와 수당 총액은 3086억2755만 원으로 전년 대비 83억7000만 원가량 증가했다. 상여금 역시 전년보다 42억 원가량 늘었다.

영업이익 악화는 근로자들의 고용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 이마트 노조는 최근 새로 단장한 창동점에 무인 계산대 16곳이 설치되자 ‘인력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사측은 “인위적인 인력 감축은 ‘해고’를 의미하는 것인데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절대 없다”고 해명했다. 경영환경 악화, 최저임금 급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에 따른 수익 악화가 근로자들의 고용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동차 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직원 평균 연봉이 9200만 원에 달하지만, 수당과 상여금 등이 기본급보다 많아 7200명 직원이 최저임금을 밑도는 시급을 받고 있다. 현대차는 취업규칙을 고쳐 상여금 중 일부를 격월 분할 지급에서 매월 분할 지급으로 바꿀 계획이지만, 노조는 단체협상 위반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중소 상공인 등 자영업계와 편의점업계 역시 최저임금 상승과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어려움에 빠져 있다. 무인 편의점이 늘어나고, 직원 대신 무인티켓판매기(키오스크)를 설치하는 매장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 정책 등이 유통업계에 몰아친 무인계산기 등 자동화 기기 도입 현상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며 “영업이 원활치 않은 매장의 운영 인력을 효율화해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고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대환·김성훈·송정은 기자 hwan91@munhwa.com
e-mail 임대환 기자 / 경제산업부 / 차장 임대환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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