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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18일(火)
“당 내부 ‘슈퍼 갑’ 마인드가 결국 황교안브랜드 망가뜨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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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연합뉴스 자료사진]
‘黃 에세이’ 공동저자가 비판
“변화의 가능성을 본 동시에
절망의 벽 느낀 프로젝트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청년·여성과 중도층 등을 상대로 한 외연 확장 행보에 적극 나섰지만, 한국당과 황 대표 모두 아직 ‘이미지 정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구태의연한 의사소통과 문화, 수요자가 아닌 생산자 중심의 메시지 등을 바꾸지 않으면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18일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황 대표의 취임 100일 기념 에세이집 ‘밤이 깊어 먼 길을 나섰습니다’의 공동저자로 참여한 유성호 작가는 최근 자신의 SNS 계정에 “황교안이라는 인물 자체는 위기의 보수우파 진영을 재건할만한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면서도 “대표 주변의 보좌진이나 당 내부 인력들의 정치질이나 ‘슈퍼 갑’ 마인드는 결국 황교안이라는 브랜드를 망가뜨리게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유 작가는 “몇 년간 광고홍보업을 하면서 만난 100명이 넘는 클라이언트와 담당자 중 이렇게 기분이 나쁘게 말하는 사람(당직자)은 처음이었다”면서 “결과적으로 변화의 가능성을 본 동시에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절망의 벽을 느낀 프로젝트였다”고도 썼다. 이 책은 30대의 유 작가와 공동으로 펴낸 것에서 볼 수 있듯, 젊은 층 공략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유 작가는 현재 해당 계정을 폐쇄했다.

‘황교안 × 2040 미래찾기 토크 콘서트’ ‘자유한국당 육아파티’ 등 취약지지층 공략을 위한 황 대표의 현장 행보도 비판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당 중앙청년위 소속 한 당원은 “참석자를 보면 죄다 동원된 당원과 보좌진뿐”이라며 “이 사람들이 과연 한국당이 포섭해야 할 중도층인지 회의가 든다”고 평가했다.

당 대학생위원회의 한 당원도 “토크쇼가 대학생들 시험 기간에 열렸는데, 무조건 참석을 요구했다”며 “청년층 의견 수렴 과정 없이 지도부가 하달하는 체제다 보니 기본적인 입장에 대한 이해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당 대표와 청년들 간 만남의 자리가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 자리 같다”고도 했다.

청년층을 향한 황 대표의 메시지가 “기성세대 관점에 갇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황 대표는 지난 5일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2040의 미래를 어디서 찾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자기에게서 찾을 수 있다. 청년들에게 저는 무한한 가능성을 늘 말한다”고 답했다. 취업난 등 청년층이 겪고 있는 고통과 동떨어진 답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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