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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19일(水)
윤석열發 인사태풍… 로펌들은 ‘전관잡기’ 경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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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기까지 차장검사 인사검증
검사장 등 대거 사표 불가피
서초동 변호사 시장도 ‘술렁’


검찰 내 기수·서열을 파괴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검찰총장 지명 이후 ‘인사태풍’의 여파가 검찰 조직 내부는 물론 변호사 시장에도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검사장·차장검사 승진 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미 “변호사 시장의 전관(前官) 영입전쟁이 시작됐다”는 말이 나온다. 특히 이번 인사를 통해 사법연수원 30~32기 검사들이 대거 서울중앙지검 산하 부장검사 자리에 발탁될 것으로 보이면서 이들과 연수원 동기인 부장검사들의 ‘로펌 이적료’도 덩달아 높아질 전망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사법연수원 29기 검사들로부터 차장검사 진급 대상자 인사검증 동의서를 제출받아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28기까지 차장검사 진급 검증 절차를 진행해왔으나 윤 후보자 지명 직후 승진 인사 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인사검증 대상이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고위 간부들의 부정 의혹이 잇따르자 이를 사전에 막기 위해 올 상반기부터는 검사장 아래 차장검사 진급 대상자에게도 재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검증하고 있다.

결국 동기를 제외하더라도 21명의 검사장이 윤 후보자보다 기수가 높은 상황에서 상당수 검찰 간부들의 ‘줄사표’가 불가피해졌다. 여기에 이번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에 탈락한 연수원 23기 아래의 일선 차장검사들까지 차례차례 물러나게 되면 연쇄적인 검찰 간부 물갈이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검찰 내부에서조차 “지휘부 30명 규모의 인사 폭은 처음”이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이례적이다.

이렇게 퇴직한 고위급 전관 변호사들이 서초동에서 속속 개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법조·법률 시장에도 ‘영입전쟁’이 시작됐다. 법적으로 연 매출 100억 원 이상인 대형 로펌은 퇴직 후 3년이 지나야 검사장 이상 검찰 간부 영입이 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일부 대형 로펌에서는 비공식적 협력 관계를 맺은 소규모·개인 법률사무소로 우선 이들을 영입한 뒤 3년 후 로펌으로 재영입하는 우회 전략을 취하기도 한다. 국내 10대 대형 로펌 관계자는 “‘전관 효과’가 사실 예전 같지 않아 사람마다 다르다”면서도 “검찰 조직을 나올 것으로 보이는 검사장·차장검사 출신 인사 몇몇에 대해 리스트를 만들고 접촉을 시작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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