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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20일(木)
나경원 “홍남기·김수현 나오면 청문회형식 안 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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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나경원 원내대표 관훈토론회

“경제·안보·기술·민생·외교 등
정치논리에 의해 포로로 잡혀”

“내년 총선 위해 보수통합 필요
바른미래와 먼저 통합 바람직”

“달창, 달빛창문으로 오해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추가경정예산을 퍼붓는다고 해서 경제가 나아질 수 없기 때문에 경제가 어려워진 원인을 찾아보자고 ‘경제 청문회’를 요구했다”며 “홍남기 경제부총리, 김수현 청와대 정책수석이 출석한다면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경제의 큰 틀과 방향은 경제부총리보다 청와대가 정하고 있다”며 “여당이 경제 청문회를 거부하는 것도 청와대의 입장이 강하게 반영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직접 한국당을 향해 가시 돋친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여당에 대한 압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이 국회 등원을 하지 않는 것에 여론이 차갑다는 질문에는 “국민의 걱정은 잘 알고 있다”면서도 “정부와 여당이 결국 야당을 파트너로 생각하느냐는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선거제도와 관련해서는 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찬성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여야 5당 합의는 ‘적극 검토하겠다’는 것이었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합의한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한국당이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비례대표제 폐지를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서는 “의원정수 감축이라는 국민 뜻을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제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토론할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승리를 위해 보수 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국민이 바라는 방향과 달리 간다고 생각하고, 큰 틀에서 우리가 유연한 우파 통합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미래당과 먼저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고, 지향하는 바가 같다면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해서 극복하지 못할 바는 없다”며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도 기회가 되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중심으로 (대한애국당을 포함해) 우파가 하나 되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달창’이라고 표현해 막말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것과 관련, “일부 기사에 ‘문빠’ ‘달창’(등의 단어가) 있더라. ‘문빠’라고 (줄여서) 하니 ‘달빛 창문’을 축약한 줄 알고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막말의 원조는 더불어민주당 아닌가. (한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해) ‘그X’라고 한 것을 다 기억하실 것”이라며 “한국당 스스로 조심하겠지만 야당의 건전한 비판을 막는 도구로 ‘막말 프레임’이 사용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는 있어야 할 곳에 정치가 없고, 물러서야 할 곳에서 정치논리가 지나치게 만연해 있다”며 청와대와 여당을 비판했다. 그는 “정치 질서의 룰인 선거법마저 제1야당의 의견을 배제한 채 강행 처리하겠다는 것만큼 반정치적인 행위는 없다”며 “전임 정권을 부정하기 위한 보복 정치를 자행하고, 사법부,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장악해 생각이 다른 세력을 억누르는 것은 사실상 공존을 거부하는 신종 권위주의”라고 주장했다. 반면 “경제·안보·기술·민생·외교 분야는 정치 논리, 정치 세력에 의해 포로로 잡혀 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진리에 입각해 권력 분산을 위한 정치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를 궤멸과 고립의 대상으로 여기는 적대 정치를 넘어 서로의 차이를 받아들이는 공존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력 분산은 개헌론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개헌 필요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조성진·손고운 기자 threemen@munhwa.com
e-mail 조성진 기자 / 정치부 / 차장 조성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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