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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20일(木)
“北 어민들 귀순 동기는 한국영화 시청·가정 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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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척=뉴시스】지난 15일 북한 어선이 강원 삼척시 삼척항 부두로 진입하고 있는 모습이 삼척항 CCTV에 포착됐다.201906.19.(사진=강원 삼척항 인근 CCTV 캡쳐)
국정원, 국회 정보위원장에 ‘귀순 사건’ 비공개 보고
“젊은 선원, 韓 영화 시청 적발돼 북한서 조사받아”
“선장은 귀순 동기로 아내와의 가정불화라고 진술”


지난 15일 강원 삼척항 부근에서 표류하다가 발견된 북한 어민 두 명의 귀순 동기는 한국영화 시청으로 인한 처벌 두려움과 아내와의 가정불화 때문인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했다.

국정원은 19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보고에서 “젊은 선원은 한국영화 시청으로 국가(북한)에서 조사받고 처벌받는 것을 우려하는 상황이었다”고 보고했다고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한국영화 시청 혐의로 어떻게 보면 문제가 좀 생긴 경우인 것 같다”며 “앞으로 본인이 처벌을 많이 받을 것을 두려워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또 선장이 아내와의 가정불화를 이유로 귀순을 결심한 것으로 잠정 파악했다.

국회 정보위 간사인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선장이 부인과 가정 불화로 인해서 (귀순)하게 됐다”고 설명했고, 이혜훈 정보위원장도 “선장이 상당부분 그렇게 진술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귀순 동기에 대해 아직 (정확하게) 확인 안 된 상태이고, (국정원이) 귀순 동기를 상세히 보고했는데 이를 밝히게 되면 북한에 남은 관련된 사람들과 남한의 탈북민 여러 사람이 너무 많이 노출된다”며 “북한에서 여러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농후해서 그분들의 세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선장과 일부 선원이 특수부대 군복 차림이어서 간첩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국정원은 항로기록이 담겨 있는 어선 GPS 분석에 근거해 어민들이 실제 어로 활동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선장은 상하의 모두 전투복을 입은 채로 발견됐지만, 추위를 탔기 때문에 지인한테서 빌렸던 것으로 진술했다고 국정원은 정보위에 보고했다.

이 위원장은 “전투복이 굉장히 낡은 것으로 확인됐고, 이미 고령이어서 전투요원으로 보기 어려운 건 맞는 것 같다”며 “그 분들이 북한 항에서 출발해 조업했던 날짜와 시간 등이 선박에서 적출하여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한 GPS에 일부 흔적이 남아 있는데 어로활동을 한 건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옷이나 몸집 체격, 어깨근육의 발달 상태, 평소 몸동작 등으로 전투훈련을 받은 사람인지 식별해내는 (국정원의) 비법과 능력이 있는데 이런 것을 기반으로 낡은 전투복을 입고 온 그 분은 훈련을 받은 적 없다고 판단했다”고 이 위원장은 국정원 보고 내용을 전했다.

다만 귀순 어민들은 사전에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긴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 있다.이들의 출신지역이나 친인척 관계 여부 등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계속 조사 중이다.

이 위원장은 “귀순을 하기로, 어떻게 보면 초창기부터 계획을 세운 듯하다”며 “25~26척 배가 집단으로 고기잡이 나간 상황에 합류해서 이틀 정도 고기잡이를 하고 갑자기 방향을 틀어 남향한 거니까 귀순 의도는 처음부터 있었는데 북한으로 돌아간 2명은 선장에 딸려왔다고 (국정원은)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진위 여부는 앞으로 수사해봐야 알겠지만 선장과 젊은 선원의 진술 자체는 이해가 될만한 수준”이라면서도 “그 정도 알리바이도 안 만들고 내려오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진술 자체를 100% 믿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해상판 ‘노크 귀순’으로 불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일정 부분 책임을 통감했다.

이 위원장은 “어선을 파고에 의해 반사된 것으로 오인했다는 말은 이해하는데, 영해상 떠도는 것을 포착하지 못했다는 것은 명백한 실수라는 것을 국정원도 인정 안 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며 “(국정원에) ‘실수 아니냐’고 물었을 때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 어선이 항구에 들어왔고 방파제 접안까지 하고 정박까지 하는데도 전혀 몰랐잖느냐”며 “포착 시점은 112신고 이후라는 거다. 우리 군이 어떻게 보면 안보 위험을 노출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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