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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박석 교수의 古典名句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24일(月)
直溫寬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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直而溫 寬而栗 剛而無虐 簡而無傲(직이온 관이율 강이무학 간이무오)

곧으면서도 따스하고, 너그러우면서도 근엄하고, 굳세면서도 사납지 않고, 간소하면서도 오만하지 않다.

‘상서(尙書)’ 요전(堯典)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순임금은 기(夔)에게 음악을 관장하는 직책을 맡기면서 왕족과 귀족의 장자들을 교육시켜 위와 같은 덕목을 갖추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이 너무 곧으면 온화함이, 너무 너그러우면 근엄함이 부족해지기 쉽다. 또한 강직함은 사나움으로, 소탈함은 무례함과 오만함으로 나아가는 경향이 있다. 바람직한 것은 양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미덕을 두루 갖추는 것이다. 왕족과 귀족의 장자들은 훗날 국가의 정치를 담당할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이런 덕성 함양의 교육을 받았던 것이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음악이 청소년들의 인격 교육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다. 고대에는 동서양 모두 음악의 교육적 기능을 중시했다. 플라톤도 청소년들의 육체를 위해서는 체육이 필요하고 정신을 위해서는 음악이 필요함을 역설했고, 공자 또한 음악이 백성들을 교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고대의 노래 가사집인 ‘시경’이 후대 유가 경전의 첫머리에 놓이게 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요즘 대중음악은 말초적 성향이 강하다 보니 음악을 통해 인격을 도야한다는 것이 잘 이해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음악의 종류는 다양하고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정서 함양과 인격 도야에 도움을 주는 훌륭한 음악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대인들이 말초적 자극의 음악을 많이 찾는 것은 삶이 너무 팍팍해 속 깊은 음악을 찾을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좀 더 여유로워져 많은 사람이 어릴 때부터 깊이 있는 음악을 들으며 성정을 도야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상명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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