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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25일(火)
‘H.O.T’ 빠지는 H.O.T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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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고척돔서 다시 콘서트계획
그룹명 상표권 추가 소송 놓고
구체적 날짜·횟수 결정에 차질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
포스터에도 분쟁의 흔적 남아


원조 아이돌 H.O.T의 두 번째 컴백 콘서트가 오는 9월로 예고됐다. 그러나 H.O.T라는 그룹명을 두고 상표권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콘서트가 정상적으로 개최될지 우려를 낳고 있다.

그룹 해체 17년 만인 지난해 10월 H.O.T의 재결합 콘서트를 추진한 솔트 이노베이션 측은 24일 “지난해 완전체로 돌아왔던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High-Five of Teenagers)가 팬들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다시 한 번 팬들을 찾는다”며 “오는 9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콘서트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H.O.T는 국내 최고의 1세대 원조 아이돌이다. SM엔터테인먼트가 1996년 처음 출범시킨 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가 지난 2001년 해체했다.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 등 5명의 멤버들은 이제 40대 초반의 중년이 되어 각자 전문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러다가 MBC ‘무한도전’에서 이들의 컴백에 관한 아이디어가 나왔고, 결국 지난해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20여 년 전 향수를 지닌 팬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이틀간 약 10만 명이 다녀갔다.

하지만 H.O.T 상표권을 보유한 김경욱 전 SM 대표가 무료나 자선 공연이라면 상관 없지만 수익을 위한 것이라면 로열티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솔트 이노베이션 측은 상표권 무효 소송을 제기했으나 최근 기각됐다. 특허심판원은 과거 H.O.T를 기획하고 캐스팅한 김 전 대표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상표권을 얻은 만큼, 배타적 권리를 갖는다고 판단했다. 김 전 대표는 두 번째 콘서트 개최 소식에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소송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때문에 솔트 이노베이션 측은 이번 공연의 구체적 날짜나 회차 등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 아울러 지난 콘서트처럼 H.O.T란 이름도 일절 쓰지 못하고 있다. 공연 홍보 포스터에는 멤버들의 캐릭터 이미지와 함께 ‘H.O.T’ 대신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라고 적었다. 티켓 오픈 일정 등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mail 김인구 기자 / 문화부 / 차장 김인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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