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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25일(火)
“아홉수를 끝내줘”… 괴물이 쏜 한식 ‘한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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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의 류현진(왼쪽 두 번째)이 25일 오전(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류현진이 미국 애리조나주 한국식당에서 아내, 팀 동료들과 함께 밝게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RYU, 동료에 한식 BBQ 접대
뷸러·터너 부부 등 ‘엄지 척’
고참으로서 친목 도모 의미도

콜로라도 원정서 10승 도전
호투땐 올스타전 선발 유력


류현진(32)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동료들과 한국식 바비큐를 즐겼다.

류현진은 25일 오전(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식사를 함께한 사진을 올렸고, “저녁에 동료들과 코리안 BBQ를 먹었다”는 글을 곁들였다. 류현진과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 그리고 워커 뷸러, 저스틴 터너 부부, 러셀 마틴, 로스 스트리플링, 오스틴 반스, 딜런 플로로, 맷 비티, 카일 갈릭 등이 행복한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팀 동료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다저스 동료들이 평소 한국식 바비큐를 먹고 싶어 했지만 그동안 저녁 경기가 이어져 대접하기가 힘들었다는 후문이다. 24일 홈에서 열린 낮 경기를 마치고 동료들과 함께 애리조나로 이동한 류현진은 이곳의 한식당으로 동료들을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애리조나 원정을 치를 때마다 시간이 허락하면 동료들을 한식당으로 초청한다. 다저스 투수와 포수 중 류현진보다 다저스에 머문 경력이 긴 건 투수인 클레이턴 커쇼(2008∼2019년)와 켄리 얀선(2010∼2019년) 두 명뿐이다.

류현진은 ‘고참’으로서 친목을 도모하는 한편 ‘잘 부탁한다’는 의미로 동료들에게 바비큐를 대접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10승 고지를 3차례 넘지 못했다.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전에선 6이닝 동안 1실점하고 3-1로 앞선 7회 말 마운드를 넘겼지만, 불펜이 흔들리면서 승수를 날렸다. 17일 시카고 컵스전에선 7이닝 동안 수비실책으로 2실점(비자책)하고 2-2이던 8회 초 교체돼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가장 최근이었던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도 6이닝 동안 3실점(1자책)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3-3으로 맞선 7회 초 마운드를 넘겼다. 최근 3경기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모두 19이닝을 던져 자책점 2로 평균자책점은 무려 0.95다.

류현진은 과거에도 동료들과 식사하는 사진을 여러 차례 SNS에 올렸다. 특히 다저스 입단 첫해였던 2013년 5월에는 멕시코 출신 아드리안 곤살레스, 루이스 크루스 등과 한식을 먹는 사진을 올렸고, 어깨부상에 시달린 2016년에는 재활 중인 선수들과 함께 한국식 고깃집에서 식사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다저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3연전을 치른 뒤 콜로라도로 이동한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29일 오전 9시 40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쿠어스필드는 고지대(해발 1609m)에 위치해 다른 구장보다 공기 저항이 약하다. 이 때문에 타구가 멀리 뻗어 나가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린다. 류현진은 쿠어스필드에서 통산 4차례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7.56을 남겼다.

류현진이 이번 콜로라도 원정에서 아홉수를 끊고 시즌 10승 고지를 밟게 되면, 오는 7월 10일 열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무척 높아진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투수는 양대 리그 올스타 감독이 7월 1일 발표한다. 내셔널리그 올스타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지휘한다. 류현진은 9승 1패에 평균자책점 1.27이다. 9승 2패인 브랜든 우드러프(밀워키 브루어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 그러나 우드러프의 평균자책점은 4.01이나 된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이며, 2위는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2.07이다. 이미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한 류현진이 콜로라도를 상대로 10승째를 거두고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다면 올스타전 선발투수 선발에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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