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산행은 국민 취미생활, 조용히 즐기고 오염 말아야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이다 보니 집 밖을 조금만 나서면 산과 만날 수 있다. 온 국토에 크고 작은 산이 즐비하다. 그래서 산자수명한 금수강산을 자랑한다. 이런 나라는 신의 축복이나 마찬가지다. 국토에 산이 많다 보니 산행으로 건강을 다지거나 여가를 즐기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철따라 변화무쌍해지는 산을 찾아 여유와 행복을 누리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다. 산행은 그야말로 온 국민의 취미생활이다. 돈이 적게 들고 누구나 언제 어디서라도 즐길 수 있기에 산행 인구는 날로 느는 추세다. 산행 동호회도 아주 많다.

그런데 일부 산행객이 산에서 무례하게 굴어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 산행하며 음악을 크게 듣고 쓰레기를 버리며 고성방가를 일삼는 사람이 있다. 심지어 나뭇가지를 꺾거나 바위를 훼손하는 경우도 있다. 산은 사람만 즐기는 것이 아니다. 다른 동식물의 터전이기도 하고 미래세대인 후손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또한 다른 사람들도 마땅히 누려야 할 귀중한 공유자산이다. 그러므로 산에서는 최대한 예절을 지켜 조용하게 즐기고 오염시키지 말아야 한다. 야생동물 먹이는 채취를 자제하고 자연 그대로 보존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표어의 구호처럼 ‘자연은 우리 생명이고 보존은 우리 사명’이란 말을 실천하며 자연을 겸손하게 대하고 제발 산에서는 각별히 예절을 지켰으면 한다. 품격 있는 산행으로 자잘한 행복을 누리는 산행객이 되길 기대한다.

박정도·부산 사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