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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26일(水)
재건축 막힌 대형건설사, ‘소형주택사업’에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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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공사 실적 전년比 8%↓
주택시장 규제탓 일감 줄어

대형사, 소형사업 잇단 수주
중소사들“영역 침입” 우려
“부동산시장 규제해소가 답”


공공공사 발주 지연과 중대형 재개발·재건축사업 위축으로 일감이 줄어든 대형 건설사들이 미니 재건축과 가로주택사업 등 소규모 주택사업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주택시장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건설 생태계’ 마저 혼돈에 빠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대한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입찰방법 심의를 거친 대형 공공공사는 9건, 1조4596억 원 규모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1건·1조8194억 원)에 비해 건수로는 2건, 공사비로는 무려 20% 가까이 감소하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최근 낸 ‘2019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4월 기준 공공공사 건설 기성(실행된 공사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8.3%나 감소했으며, 상반기 중 건설투자 증가율은 -6.7%로 전망했다.

여기에 정부의 주택시장 전방위 규제로 재개발·재건축사업도 대폭 줄고 있다. 특히, 이미 수주한 서울 지역 재건축사업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옛 MBC 부지에 들어서는 ‘브라이튼 여의도’는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으며, 강남구 삼성동 상아 2차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라클래시’도 지연되고 있다. 서초구 신반포3차 경남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도 사업 추진이 늦어지고 있다.

이처럼 건설업 전반의 공사 물량 감소로 일감 부족에 시달린 대형건설사들은 올해 들어 소규모 주택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강서구 마곡동 신안빌라(400가구) 재건축사업을, 대림산업 계열 삼호도 5월 대구에서 518가구 규모의 재건축사업을 따냈고, 포스코건설도 4월 서초구의 한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또 그동안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큰 관심이 없었던 대형건설사들은 올해 들어서 적극 수주에 나서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충남 당진시 한 지역주택사업을 수주했다. 또 현대건설은 경기 용인 힐스테이트 구성, 강원 강릉 교동 지역주택조합, 경기 김포 풍무 지역주택조합, 광주 북구 신용지역주택조합 등의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전남 순천 동외동 지역주택조합 시공 예정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견·중소 건설업계에서는 대형건설사들이 소규모 주택사업까지 진출하자 ‘건설 생태계’를 우려하고 있다. 한 민간 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전한 건설 생태계를 위해서는 공공공사 조기 발주와 주택시장 규제 선별 완화 등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mail 김순환 기자 / 경제산업부 / 부장 김순환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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