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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28일(金)
학계는 ‘불유쾌한 직장’ 그럼에도 못떠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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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망상 / 갈무리

현대사회에서 대학사회는 합리적 연구자들로 이뤄져 있고, 중립적 시각을 추구하며, 이를 통해 학문적 성과를 창출하는 공간이다. 감정이 개입할 여지는 적어 보인다. 하지만 덴마크의 사회학자인 샤를로테 블로크가 박사과정생과 교수 등 50여 명을 인터뷰해 분석한 학계의 모습은 다르다. 학계에도 자부심, 기쁨, 화, 수치심, 웃음, 질투 등 다양한 감정이 존재한다. 박사과정생들은 지도교수의 지배력에 분노를 느끼면서도 지도교수와의 관계가 ‘생명줄’이기 때문에 문제 제기를 두려워한다. 또 조교수들은 ‘친하기 정치’를 통해 우호적 이미지를 만들고, ‘속이기 게임’을 통해 불안과 두려움을 숨기고 권위를 드러낸다. ‘미시정치’다.

학계는 ‘불유쾌한 직장’이지만, 구성원들은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분노·좌절이 있는 반면, 연구와 협력에서 나오는 열정·기쁨도 있기 때문이다. 바로 ‘열정과 망상’이다. 336쪽, 1만9000원.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mail 김인구 기자 / 문화부 / 차장 김인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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