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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28일(金)
트럼프, 韓 기업인과의 만남 D-2… 긴장한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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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명 대상…참석여부 함구
트럼프 요구사항에 관심집중


중국과의 무역전쟁 강도를 높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이튿날인 오는 30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국내 대기업 수뇌부를 만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등 약 20명의 주요 한국 기업인이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 기업은 초청을 받았는지를 함구하거나 극도로 말을 아끼는 등 긴장감을 표출하고 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 사항을 예측할 수 없는 데다, 첨예한 미·중 무역전쟁의 와중에 샌드위치처럼 낀 기업 입장을 고려하면 어느 한쪽을 자극하는 게 전혀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고민 때문으로 풀이된다.

간담회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가 극비리에 주관하고 있다. 암참은 이 행사를 ‘경제인 리더와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재계 순위와 별개로 미국 측에서 자국에 도움이 되는 기업을 선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 SK종합화학, SK이노베이션, LG전자, 롯데케미칼, 한화큐셀, CJ제일제당, 한국타이어, GS 등이 미국에 투자를 진행했다.

초청받은 기업 중 초청장을 받았다고 인정한 곳은 손에 꼽을 정도다. 기업 총수가 국가 정상을 만나기 이틀 전까지 사실 확인이 되지 않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 총수들을 만난 자리에서 대미(對美) 투자 확대를 적극적으로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反) 화웨이’ 전선에 동참하라고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5대 그룹사의 한 관계자는 “한국 기업 대다수가 중국에 공장을 두고 중국을 주요 시장으로 삼고 있다”며 “매우 민감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해완·유회경·임대환·김성훈·권도경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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