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인니 유화시장 진출기업 신속한 금융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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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기업과 여신약정 체결
해외수주 가뭄 해소 뒷받침

한국수출입은행은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가스공사인 페르타미나와 15억 달러(1조7512억 원) 규모의 기본여신약정(FA)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약정은 수은이 인도네시아 국영기업과 맺은 첫 FA이자, 페르타미나가 다른 나라의 수출금융기관과 맺은 최초의 FA라고 수은은 설명했다. 수은은 이번 약정 체결로 한국 기업이 페르타미나 사업을 수주할 때 수은의 신속한 금융지원이 가능해진 만큼 한국의 중소·중견 기업의 기자재 수출과 대형 사업 수주 가능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FA는 주요 발주처에 대해 지원 가능한 대출한도 등을 설정해두고, 개별 수출거래는 미리 정한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금융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페르타미나는 하루 100만 배럴인 생산량을 2026년까지 200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며, 이에 따라 300억 달러 규모의 정유설비 신·증설을 위해 대규모 발주를 준비 중이다.

은성수(사진) 수은 행장은 “수주 가뭄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이번 약정 체결을 계기로 동남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의 정유·석유화학 설비 등 대규모 사업에 동반 진출하는 방안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실질적인 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은은 2일 페르타미나와 FA를 맺으면서 해외건설협회와 공동으로 ‘한-인도네시아 정유·석유화학산업 상생협력포럼’을 열고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페르타미나 사업 수주를 타진할 수있도록 지원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