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귀순’ 북한 어선 “외화벌이용 軍어선”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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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어선 국방부 발표때 해경도 몰래 참석” 주장도

지난달 15일 ‘대기 귀순’한 북한 어선이 ‘외화벌이용 북한군 소속 어선’이라는 주장이 3일 제기됐다. 6월 17일 국방부 중간조사 결과 발표 당시 청와대뿐 아니라 해양경찰청 관계자가 참석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부는 이날 오후 ‘대기 귀순’ 관련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북한선박사건은폐조작진상조사단은 이날 당시 귀순을 위해 삼척항에 입항했던 북한 소형어선 명칭 ‘ㅈ-세-29384’(사진 빨간 원 안)는 “북한군 소속 어선”이라고 주장했다. 단장인 김영우 한국당 의원은 “북한 고기잡이 배 운용을 잘 알고 있는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군 소속 어선 명칭은 앞에 한글 자음, 뒤에 숫자를 표기하며, 일반인 어선은 소속된 지역 행정 명칭과 숫자(예를 들어 경성-3, 원산-5)를 쓰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같이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북한군 소속 어선이라도 외화벌이를 위해 군인 외에 군무원, 일반 어민도 탑승하는 만큼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또 진상조사단은 6월 17일 국방부 중간조사 결과 발표 당시 청와대 행정관 외에 이번 사건 최초 보고서를 청와대·국방부 등에 전파한 해양경찰청 관계자도 참석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의 이은재 한국당 정보위 간사는 “국방부 기자실에서 처음 열린 국방부 백브리핑에는 해양경찰청 관계자도 몰래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해경측은 “당시 국방부 백브리핑에 참석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 합동조사단과 정부 합동신문조사단이 최초 목격자인 전동진 씨와 김경현 씨에 대한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