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9.15 일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명작의 공간 게재 일자 : 2019년 07월 05일(金)
자신도 주인공도 힘없고 약하지만 자기희생으로 남 살리는 삶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동화작가 권정생은

권정생 작가는 1969년 단편동화 ‘강아지똥’으로 월간 ‘기독교교육’ 제1회 아동문학상을 받으며 동화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1973년 ‘무명저고리와 엄마’로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당선됐고, 1975년 제1회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다. 1984년부터 교회 뒤편의 빌뱅이 언덕 밑에 작은 흙집을 짓고 혼자 살면서 창작 활동을 펼쳤다.

권 작가는 ‘강아지똥’을 비롯해 ‘사과나무밭 달님’ ‘하느님의 눈물’ ‘몽실언니’ ‘점득이네’ ‘밥데기 죽데기’ ‘하느님이 우리 옆집에 살고 있네요’ ‘한티재하늘’ ‘도토리 예배당 종지기 아저씨’ ‘무명저고리와 엄마’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깜둥바가지 아줌마’ 등의 동화를 남겼다. 이 밖에도 시집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수필집 ‘오물덩이처럼 딩굴면서’ ‘우리들의 하느님’ 등이 있다.

권 작가의 삶과 작품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다. 권 작가가 그려내는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힘없고 약하지만, 자신을 희생해 남을 살려냄으로써 결국 자신이 영원히 사는 그리스도적인 삶을 살아간다.

‘강아지똥’ 또한 마찬가지다. ‘강아지똥’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세상에서 가장 버림받는 존재인 강아지똥도 알고 보면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일러주는 작품이다. 강아지똥은 날아가는 참새, 지나가는 닭과 병아리에게도 괄시받는 하찮은 존재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처럼 여겨지는 강아지똥은 민들레 꽃을 피워내는 데 소중한 거름이 되며 생명과 자연의 가치를 일깨우는 존재로 거듭난다.

권 작가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뒤에도 검소하게 생활하다가 2007년 5월 17일 세상을 떠났다. 권 작가는 자신이 쓴 모든 책은 주로 어린이들이 사서 읽은 것이니 인세를 어린이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마땅하다는 유언을 남겼다. 2009년 3월 권 작가의 유산과 인세를 기금으로 해 남북한과 분쟁지역 어린이 등을 돕기 위한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이 설립됐다.

정진영 기자 news119@munhwa.com
e-mail 정진영 기자 / 문화부  정진영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관련기사 ]
▶ ‘강아지똥처럼 볼품없는’ 문간방서 ‘강아지똥처럼 아낌없는’ 글…
[ 많이 본 기사 ]
▶ 사망한 낙태의사 집에서 태아사체 2246개 발견
▶ “사범님을 감옥으로” 성 피해 초등생, 판사에게 편지
▶ ‘경찰 없는데 뭐 괜찮겠지’ 큰코다쳐…
▶ “죽은 채로라도 체포한다”… 대통령 경고에 505명 자수
▶ “성폭행하려던 남성 살해 소녀 강제 순결 검사”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미국 일리노이 북부 윌 카운티의 졸리엣에서 지난 주 사망한 낙태전문 의사의 집에서 의학적으로 보존된 태아 시신이 무려 2246개나 발..
mark“성폭행하려던 남성 살해 소녀 강제 순결 검사”
mark볼턴, 경질 사흘만에 정치활동 재개…트럼프 겨냥하나
홍대앞 술집 ‘인공기·김일성 부자 사진’ 장식 논란
“죽은 채로라도 체포한다”… 대통령 경고에 505명..
“사범님을 감옥으로” 성 피해 초등생, 판사에게 편..
line
special news 류현진 완벽 부활, 메츠전 7이닝 무실점 ERA 2...
2피안타 6K로 34일 만에 무실점 투구…6년 만에 규정 이닝 돌파사이영상 경쟁자 메츠 디그롬도 7이닝 8K..

line
억만장자가 된 입양아…딸의 테니스 경기 보러 45..
‘경찰 없는데 뭐 괜찮겠지’ 큰코다쳐…
이학재, ‘曺퇴진 촉구’ 단식 농성…“몸 던져 폭정 막..
photo_news
손흥민의 ‘추석 선물세트’…시즌 1·2호 멀티골..
photo_news
임성재, PGA 밀리터리 트리뷰트 3라운드서 공..
line
[파워인터뷰]
illust
“檢 비대화 문제지만… 법무장관의 검찰 수사지휘 바람직하지..
[Consumer]
illust
‘스포츠계 노쇼’ 보호장치 아예 없어… ‘날강두’ 사태 언제든 재..
topnew_title
number 취객 ‘괜찮다’는 말에 경찰 떠난 뒤 사망… 법..
윤창호씨 사고 1년뒤 올해 추석연휴 음주운..
“기침하다 앞쪽 못 봐”… 시내버스 인도로 돌..
이낙연 총리의 추석 연휴 ‘독서 키워드’는 ‘평..
hot_photo
마마무 휘인 솔로곡 ‘헤어지자’, ..
hot_photo
70억원짜리 초호화 ‘황금변기’ 英..
hot_photo
정민아 “안락사, 어떤 입장도 비..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