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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7월 08일(月)
현금결제 사라지는 요즘, 현금 쓰는 이유… 49%가 “할인해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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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 1000명 설문조사

“길거리 상점서 이용” 가장 많아
자영업자들 ‘소득세 누락’ 여전


서울 용산구에 사는 양모(34) 씨는 얼마 전 헬스클럽에 등록하러 갔다가 종업원으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현금으로 결제하면 원래 가격에서 10% 할인해 준다는 것이었다. 평소 현금을 갖고 다니지 않던 양 씨는 부랴부랴 은행에서 현금을 찾아 등록비를 내고 10%를 할인받았다.

소비자들 대다수가 ‘현금 없는 시대’에 공감하면서도 현금을 갖고 다니는 이유는 현금 결제 시 할인해 주는 매장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반 매장에서 ‘현금 결제’를 요구하는 것은 대부분 탈세 목적이다.

시장 조사 전문기업인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화폐 사용 및 현금 없는 사회’와 관련한 설문조사(복수 응답)를 한 결과, 현금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 ‘현금 결제 시 할인을 해 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9.1%로 가장 많았다고 8일 밝혔다.

‘불필요한 소비 억제’(42.9%), ‘충동구매 억제’(36.4%) 등의 이유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현금 결제 시 할인 혜택을 주는 매장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현금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소득공제 효과’(26.9%), ‘자신의 현금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20.5%)는 등의 긍정적 이유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매장들이 여전히 현금 결제를 선호하는 것은 ‘탈세’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소비자 대부분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등을 사용하지만, 헬스클럽과 네일아트숍 등 소득 검증이 어려운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여전히 현금 결제가 이뤄지는 것이다.

실제 현금을 사용하는 상황으로 ‘길거리 상점을 이용할 때’(64.4%)가 가장 많았고, ‘경조사 비용’(64.3%), ‘부모님 용돈’(57.3%), ‘재래시장 이용’(56.4%) 등이 뒤를 이었다. 국세청은 지난 4월 현금 결제로 세금신고를 빠뜨린 일반병원과 요양원, 연예기획사 등에 대해 세무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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