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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인세의 골프역사… 그 위대한 순간들 게재 일자 : 2019년 07월 08일(月)
1744년 에든버러市 리스골프장서 사상 첫 공식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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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공식 대회가 끝나고 40여 년이 지난 뒤인 1787년 화가 데이비드 앨런이 실버클럽 대회를 알리는 시가행진을 그렸다. 수성 페인트로 그려진 퍼레이드 장면은 현재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규칙 적용한 최초 대회는

상류층 또는 실력 뛰어난 11명
1라운드당 5개 홀을 3번 돌아
만능 스포츠맨인 의사가 우승


정형화된 골프 규칙에 따라 공식적으로 조직화한 골프 대회는 27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744년 4월 2일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에 있는 리스골프장에서 열렸다. 11명의 골퍼가 모였다. 비록 참가 선수의 숫자는 적었지만 ‘에든버러 젠틀맨 골프클럽’의 전신인 리스골프장이 주최하고 에든버러시가 후원한 공식적인 첫 골프대회였다. 대회 8일 전까지 리스코스 내에 있는 모텔로 찾아와 선수 등록 신청서를 5실링의 참가비와 함께 제출토록 했다. 또 주최 클럽과 시의회 관계자들은 대회에 앞서 3월 7일 13조 항의 골프 룰을 만들어 이 대회부터 적용했다. 성문화된 세계 최초의 골프룰 13조항이 제정된 역사적인 날이다. 이 조항은 지금까지도 적용되고 있다.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최초의 골프룰 13조항을 수정, 오늘날 34개 조항에 2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세부 항목을 구성했다.

에든버러시는 대회를 위해 트로피를 마련했다. 순은으로 만든 우드 모양의 골프클럽이었다. 헤드 위쪽에 에든버러시 문양이 새겨진 고급스러운 실버클럽이었다. 1709년 왕실 전용의 활을 제조하는 공방에서 최고의 궁수에게 증정하기 위해 만든 실버화살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것이었다. 홍보를 위해 시의 공보관이 실버클럽을 들고 앞장서고 뒤를 따르는 드러머들이 북을 두드리며 대회를 알리는 시가행진이 펼쳐졌다. 대회가 열리는 리스골프장은 5홀의 왕실 전용으로 사우스밀로 명명된 414야드의 1번 홀, 노스미드 461야드의 2번 홀, 이스트 426야드 3번 홀, 사우스 미드 495야드 4번 홀, 톤트리 435야드 5번 홀 등 명칭까지 있었다. 당시로는 다소 길고 힘들었던 코스였다. 대부분의 경기는 5홀을 3번 도는 15홀을 한 라운드로 정했다. 참가 선수 11명 모두 스코틀랜드에서 내로라하는 상류층이거나 특출난 골프 실력을 갖춘 인사들이었다. 존 라트레이, 휴 달림플, 로버트 비가르, 제임스 고든, 제임스 카마이큼, 혼 레스리, 리처드 코크번, 조지 서티, 윌리엄 크로세, 제임스 비스, 그리고 데이비드 달림플 등이었다.

문헌에 따르면 라트레이가 우승했다. 그러나 몇 타 차이, 혹은 몇 타로 이겼는지 등 스코어가 기록된 문헌은 찾을 수 없다. 다만 5홀을 3번 도는 총 15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대회를 치렀다는 기록만 전해져온다. 최초의 우승자인 라트레이는 에든버러 로열칼리지대학의 외과수술 집도의이면서 궁수 챔피언도 여러 번 지낸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우승 후 라트레이는 리스골프클럽의 캡틴으로 자동 임명됐고 처음으로 제정된 골프규칙 13조항의 원본에 서명하는 역사적인 영광을 얻었다. 우승자는 은으로 만든 골프공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지는 영광도 누렸다. 은제 볼은 실버클럽 샤프트에 걸도록 했다. 이 전통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져 오면서 2010년 에든버러골프협회는 4번째 실버클럽을 제작해 은제 볼을 걸고 있다. 4자루의 실버클럽은 리스골프장의 전통을 이어온 뮤어필드골프장에 보관돼 있다.

골프역사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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