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20.6.1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그림 에세이 게재 일자 : 2019년 07월 09일(火)
산수화 백미는 여백이거늘… 개발에 찢긴 아픔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김춘재, 어떤 산수, 97×145㎝, oil on canvas, 2013
발걸음도 가볍게 뒷산을 오르다 깃발들이 여기저기 꽂혀 있는 것을 봤다. 왠지 예감이 좋지 않다. 불길한 예감은 대체로 비켜 가는 법이 없더니만, 얼마 후 공룡 같은 토건 장비들이 속속 들어와 포진하기 시작했다. 그다음은 불을 보듯 뻔하다. 여기저기 버짐처럼 잠식돼 아우라가 사라진 숲, 그마저도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 것이다.

김춘재가 다시 산수화를 그리게 된 배경이다. 이제는 신선이나 정령이 사는 심산유곡도 아니며, 재료 또한 수묵이 아니다. 전통적 산수화의 패턴은 찾아보기 어렵다. 산수화의 백미는 역시 여백인데, 여운 따위와는 거리가 먼 인공물이 소거된 자리를 여백이라 불러야 할까. 자연은 유구하지만, 인공의 흔적은 그렇게 지워져야 마땅한 것일지도 모른다.

화면 속 숲, 그것도 실은 인공적으로 가꿔진 것일지도 모른다. 내밀하고 신성한 이야기가 서식할 수 없는 산수, 신비가 사라진 산수를 대하는 작가의 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 관념적으로 봐도 그렇고, 실경으로 봐도 그렇다. 전통 산수화와는 다른, 조금은 비판적이고 삐딱한 산수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재언 미술평론가·인천 아트플랫폼 관장
[ 많이 본 기사 ]
▶ 한국 마스크 지원에 울컥한 伊참전용사 유가족…“잊지 않..
▶ 동거녀에 미움받는 딸 한국 데려와 살해…중국인 이혼남..
▶ 이재명-진중권 ‘한명숙 재심·검찰 개혁’ 놓고 이틀째 SNS..
▶ 이효리X비 효과, ‘놀면 뭐하니’ 시청률 9.3%로 껑충
▶ 호남판 ‘남북대결’ 과연?…이낙연 질주에 정세균계 꿈틀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하태경 “‘총선해킹’ 민경욱, 극우 아..
청와대 교육비서관에 박경미, 의전비..
소방관 딸 순직 이후 32년 만에 나타..
중국 코로나19 신규 확진 2명…무증상..
트럼프, G7 정상회의에 한국 초청의사..
topnew_title
topnews_photo 노인혐오·지역비하·인신공격 확산…정치인·유명인 발언도 조롱 부추겨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
mark“내가 왜 성노예냐” 이용수 할머니의 분노…무슨 이유?
mark이용수 할머니 회견문 현장서 바뀌었다…“뒤늦게 알고 역정”
이재명-진중권 ‘한명숙 재심·검찰 개혁’ 놓고 이틀째..
한국 마스크 지원에 울컥한 伊참전용사 유가족…“..
안양·군포서 ‘제주 단체여행’ 교회 신도·가족 9명 확..
line
special news 호남판 ‘남북대결’ 과연?…이낙연 질주에 정세균..
정세균 곧 여야 원내대표단 회동…계파 주축 ‘광화문포럼’ 시동여권 내 대권경쟁 시나리오 중 하나인 남북..

line
동거녀에 미움받는 딸 한국 데려와 살해…중국인 ..
머리카락끝 만지며 ‘느낌와?’…대법 “장난스런 성희..
미 ‘사망자 10만명’ 참극, 계속되는 혼란·분열
photo_news
BTS 슈가 신곡, 美사이비교주 연설 삽입 논란..
photo_news
이효리X비 효과, ‘놀면 뭐하니’ 시청률 9.3%로..
line
[Review]
illust
“재심은 부담스럽다” 한명숙… 韓 부자 5위로 올라선 김범수
[주철환의 음악동네]
illust
편의점 알바서 가요계 ‘영웅’으로… 듣는 이에게 행복 주는 ‘감..
topnew_title
number 하태경 “‘총선해킹’ 민경욱, 극우 아닌 괴담세..
청와대 교육비서관에 박경미, 의전비서관 탁..
소방관 딸 순직 이후 32년 만에 나타난 생모..
중국 코로나19 신규 확진 2명…무증상 감염..
hot_photo
‘투명보호복 속 비키니’ 간호사 응..
hot_photo
‘담벼락 뚫고 하이킥’ 주차 승용차..
hot_photo
S.E.S 슈, 3억4천만원대 ‘도박 빚..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