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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07월 10일(水)
KTX광명역 ‘개성 가는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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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X 광명역에서 박승원(윗줄 가운데) 광명시장이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지정을 기원하며 진행한 DMZ 열차 기행에 앞서 시민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서울 관통노선보다 건설비 절반
넓은 환승주차공간·연계 교통망
국제기준 플랫폼 갖춰 경쟁력 커


경기 광명시가 판문점을 지나 북으로 이어지는 남북 철도의 출발역 선점에 나섰다. 지난해 4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선언으로 60여 년 동안 끊어져 있던 철로 연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시는 ‘개성으로 가는 남북평화철도 노선의 시발역을 KTX 광명역으로 하자’는 여론을 조성하고자 각종 행사를 여는가 하면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DMZ 트레인의 출발역을 용산역에서 광명역으로 옮길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10일 “최근 남북미 정상 회동으로 남북 대화가 다시 이뤄졌다 해도 언제 다시 소강상태가 될지 모른다. 하지만 남북 간 철도를 연결하기로 한 판문점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대륙 철도 시대에 KTX 광명역이 그 출발점이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려 한다”고 밝혔다.

시가 추진 중인 광명∼개성 간 철도는 서울역을 경유해 땅값이 비싼 서울 관내를 통과하는 노선보다 건설 비용 등 측면에서 훨씬 경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박 시장의 설명이다. 광명역에서 개성까지 거리가 72㎞ 정도이고, 고속철도를 건설할 경우 예상되는 비용이 3조8000억 원으로, 서울역을 경유할 때 비용보다 절반 정도 적다는 것이다. 또 광명역은 넓은 환승주차 공간과 연계 교통망 등 국제 철도역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확보하고 있고, 역사 자체도 국제 기준 플랫폼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 시장은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광명에서 개성까지 20분이면 갈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시는 5월 KTX 광명역의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지정을 기원하며 도라산까지 열차 기행 행사를 열었다. 박 시장과 270명의 시민은 도라산역 국제선 승강장을 견학하고 최전방 일원을 산책하며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박 시장은 최종환 파주시장과 함께 도라산 역전에 나무를 심기도 했다. 나무 앞 표지석에는 ‘남북평화철도로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룹시다 광명시민과 함께’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시는 현재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평화열차 DMZ 트레인을 광명역에서 주 2∼3회 이상 상설 운영하는 방안을 코레일에 제안하기도 했다. DMZ 트레인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1회 왕복 운행하고 있다. 용산역에서 출발해 임진강역을 지나 도라산역에 도착, 도라산평화공원·통일촌·도라전망대·제3땅굴 등 안보 견학지를 돌아보고 오는 코스다. 지난달 김상돈 의왕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김종천 과천시장, 한대희 군포시장, 윤화섭 안산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등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이 참석한 ‘경기중부권 행정협의회 정기회의’에서는 평화열차 DMZ 트레인이 광명역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내용의 안건이 만장일치로 타결되기도 했다. 이 같은 기초 지자체들의 의견은 경기도가 지난 3일 국토교통부에 공문을 보내면서 정부에도 전해졌다. 박 시장은 “광명역으로부터 시작되는 남북평화철도 시대를 열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인근 시·군, 경기도, 통일부 등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며 “임기 중에 국가 철도망 계획에 포함되도록 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광명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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