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7.22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박태균의 푸드 X파일 게재 일자 : 2019년 07월 10일(水)
장어 ‘비타민A’ 함량, 육류의 200배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해양수산부가 최근 전복과 함께 7월의 웰빙 수산물로 선정한 장어(長魚)는 말 그대로 ‘몸이 긴 생선’이란 뜻이다.

장어는 여름 보신 식품이지만, 생김새는 ‘비호감’이다.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는 문어·큰 새우와 함께 ‘바다의 3대 괴물’이라 표현했다.

먹장어·갯장어·붕장어·뱀장어·무태장어·칠성장어 등 종류가 다양하다. 이 중 뱀장어만 바다에서 태어난 지 1년쯤 뒤 강으로 거주지를 옮긴다. 뱀장어를 민물장어라고 부르는 것은 그래서다. 먹장어·갯장어·붕장어는 평생 바다에서 산다.

한국인이 장어라고 하면 대개 뱀장어를 가리킨다. 엄밀히 말하면 장어는 늦가을에서 초겨울까지가 제철이다. 가을이 되면 강에서 3∼4년 지낸 장어가 산란을 위해 바다로 향한다. 이 시기의 장어엔 각종 영양소가 가득하다. 한국의 산골에서 산란지인 필리핀 주변 마리아나 해구의 깊은 바다까지 수천 ㎞를 헤엄쳐 가는 동안 거의 먹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다. 장어는 심해에서 알을 낳고 수정한 뒤 생을 마친다. 바다에서 부화한 장어를 댓잎 뱀장어라 한다. 이 장어는 하구에서 실뱀장어로 변태한 뒤 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민은 실뱀장어(치어)를 잡아 양식장에서 기른다. 우리가 먹는 장어는 대부분 양식산이다.

장어 전문점이 흔히 내세우는 풍천장어의 풍천은 지역명이 아니다. 바람 풍(風), 내 천(川)으로, 강과 바다가 만나는 하구를 뜻한다. 뱀장어가 바다와 강을 오가는 회귀성 어류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풍천장어로 유명한 곳은 전북 고창이다. 장어의 70∼80%는 이곳 산(産)이다.

장어의 피와 점액질엔 독이 있다. 눈에 들어가면 결막염, 상처에 묻으면 염증을 일으킨다. 장어 피에 함유된 독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발견한 학자는 노벨상을 받았다. 장어구이·장어덮밥 등 가열 조리해 먹으면 걱정할 필요 없다. 장어 독은 60도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독성을 잃기 때문이다. 장어 피가 정력 강화를 돕는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 장어 피와 소주를 섞어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장어 꼬리를 서로 먹기 위해 경쟁할 필요도 없다. 꼬리가 스태미나 증진에 좋다는 말은 근거 없는 속설이기 때문이다.

바닷장어 중 붕장어는 술꾼 사이에서 흔히 아나고(일본어)로 통한다. 야행성이고 밤에 어슬렁거리며 사냥하기 때문에 ‘바다의 갱’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뱀장어처럼 붕장어 피에도 독이 있다. 이크티오톡신이란 독이다. 붕장어를 회로 먹을 때는 반드시 깨끗이 손질해서 피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피가 체내로 들어가면 혈변·구토 등을 일으킨다. 독은 열에 약해 가열·조리하면 파괴된다.

먹장어는 눈이 퇴화돼 ‘눈이 먼 장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특유의 꼼지락거림 때문에 별칭이 꼼장어다. 턱이 없고 입이 동그란 것이 특징이다. 예부터 정력식품으로 인기가 높았다. 수컷 1마리가 암컷 100마리와 함께 사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포장마차의 인기 메뉴인 먹장어는 대개 구이로 요리된다.

갯장어(하모)는 일본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일제강점기엔 잡히는 대로 일본으로 보내져 한국인은 맛보기 힘들었다. 크기가 붕장어보다 커서 2m 이상 되는 놈도 있다. 자산어보에선 “개 이빨을 가진 장어라 해서 견아리”라 칭했다. 성질이 사나워 아무한테나 달려들고 무는 습성을 가졌다.

천연·양식을 불문하고 깨끗한 물에 1∼2일 담가 악취를 빼야 한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대표
[ 많이 본 기사 ]
▶ 해변서 8명 벼락 맞아…1명은 심장마비로 위중
▶ ‘노브라’ 논란… “보기 불편” vs “왜 여성만”
▶ 車지붕에 태양광 패널… 年 1300㎞ 더 달린다
▶ 재산분할·위자료 없이… 송중기·송혜교 이혼도장 ‘쾅’
▶ 뺑소니 사고 2번 내고 아파트서 투신…30代 사망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김문수 “웬 항일죽창투쟁? 친미·친일 해야지 친북·친공해서 되겠나”“美대통령 참수하고 아베총리 죽창으로 물리치자? 망하는 길” 김문수..
mark‘노브라’ 논란… “보기 불편” vs “왜 여성만”
mark강지환·조재현·고현정… 물의 후 중도하차, 이미지 치명타
‘상반신 노출·적나라한 대사’… 성윤리 수업 단편 영..
해변서 8명 벼락 맞아…1명은 심장마비로 위중
車지붕에 태양광 패널… 年 1300㎞ 더 달린다
line
special news 마블 ‘이터널스’ 주연 마동석, ‘제2 아이언맨’ 예약
길가메시役… 슈퍼히어로 ‘톱3’ 어벤져스 ‘토르’와 비견할만 마동석 “너무 흥분되고 영광 ‘힘’ 어서 빨리..

line
재산분할·위자료 없이… 송중기·송혜교 이혼도장 ‘..
아이유 대박 비결은 귀신?…귀신과 동거하는 양세..
민병두 ‘세비반납 릴레이버스킹’ 시작…다음 주자 ..
photo_news
[단독] 중국판 ‘응팔’ 제작 중단… ‘제2의 限韓..
photo_news
조정석 “깊이 있는 배우보단 색깔 많은 배우 되..
line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
illust
210년 만에 베이징 찾은 ‘추사’… 냉랭한 韓·中관계의 희망 되길
[인터넷 유머]
mark음양의 법칙 등 mark여자가 말이 많은 이유
topnew_title
number 유니클로 또 사과…“부족한 표현 죄송…진심..
親文서도 비판 받는 조국의 ‘反日 SNS’
삼성, 사장 정기회의 줄취소…“반도체 재고..
뺑소니 사고 2번 내고 아파트서 투신…30代..
‘말똥 공포’가 21세기 한국 흔든다
hot_photo
홍수 피해 가정집 들어간 호랑이..
hot_photo
배정남 부친상, 장례식장 알리지..
hot_photo
사람 몸에 고양이 털·꼬리만 CG..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