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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Who, What, Why 게재 일자 : 2019년 07월 10일(水)
류현진, 사이영상 삼키고 ‘4년 1억달러’ 잭팟 터뜨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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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가 치솟는 류현진 FA계약 전망

전반기 10승 리그 1위… ERA 1.73 MLB 1위…‘무서운 질주’

데뷔이후 첫 올스타 선발 등
사실상 MLB 최고투수 성적

시즌후 FA자격 대박계약 예상
최소 연평균 2000만달러 무난
추신수·박찬호 연봉 넘어설듯

영향력 막강 보라스 에이전트
하퍼,13년 3억달러 성사시켜
33세 나이·부상 경력은 약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당당히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32·LA 다저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전반기를 보냈다. 올 시즌 전반기 17경기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ERA) 1.73을 유지했다. 평균자책점은 전반기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이고, 다승은 내셔널리그 공동 1위. 류현진이 완벽투를 펼치면서 그의 몸값 기대치는 높아지고 있다. 류현진은 2013년 다저스와 6년간 3600만 달러(약 424억 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입문했고,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지만 다저스 구단이 제시한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여 올해 1790만 달러(209억 원)를 받는다. 퀄리파잉오퍼란 FA 선수에게 제안하는 1년짜리 계약이며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이 주어진다.

1년 계약이기에 류현진은 올 시즌을 마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류현진이 전반기에 승승장구했기에 잭팟을 터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봉 협상, FA 및 재계약에선 그동안의 성적은 물론 부상 경력, 미래 가치, 나이 등을 종합적으로 따진다.

특히 가장 큰 변수는 에이전트의 영향력이다. 류현진의 대리인은 ‘슈퍼 에이전트’로 꼽히는 스콧 보라스다. 그는 협상의 귀재로 불린다. 보라스는 지난겨울 브라이스 하퍼를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보내면서 메이저리그 역대 FA 사상 최고 규모(13년간 총액 3억3000만 달러·3898억 원)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보라스는 류현진이 2013년 다저스에 입단할 당시 협상 테이블에 뛰어들어 포스팅(입찰) 금액 2573만7737달러(300억 원)를 한화에 안겼다. 보라스는 2001년 박찬호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5년간 6500만 달러(761억 원), 2013년 추신수와 텍사스의 7년간 1억3000만 달러(1522억 원) 계약도 이끌었다.

보라스가 특히 FA시장 분위기를 읽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건 류현진에겐 무척 든든한 일. 지난해 류현진이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한 것도 보라스의 조언 때문. 류현진은 지난해 사타구니를 다쳐 15경기에 등판하는 데 그쳤고, 보라스는 이를 장기계약의 악재라고 판단하고 1년 계약으로 유도했다.

보라스의 영향력이 막강하고, 류현진이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했으며, 탈 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기에 미국 현지에선 연평균 2000만 달러(236억 원)는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선발투수는 16명이다. 경제지 포브스는 류현진이 연평균 2400만 달러(283억 원)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계약 기간에 대한 분위기는 다르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2016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2015년과 2016년(1경기 등판) 휴업했고 지난해에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5∼7월을 건너뛰었다. 그리고 류현진은 내년에 33세가 된다. 박찬호는 2001년 28세, 추신수는 2013년 31세였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류현진이 연간 2000만 달러 이상은 충분히 받을 것”이라면서도 “나이, 부상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계약 기간 4년 이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류현진은 다저스를 우선 선택지로 꼽는다. 그런데 다저스는 2014년 10월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이 취임한 이후 FA시장에서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적이 없다. 지난겨울 영입한 외야수 A J 폴락과는 최대 5년간 6000만 달러(702억 원)에 계약했다.

따라서 류현진이 현재의 페이스로 올 시즌을 마치게 되면 연봉은 최소 2000만 달러, 계약 기간은 최대 4년이 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이렇게 되더라도 한국인 메이저리그 평균연봉 1위 경신은 무난하다.

최근 FA시장을 살펴보면, 이 같은 추론은 설득력을 얻게 된다. 2015년 이후 총액 5000만 달러 이상에 계약한 FA 투수는 12명. 이 가운데 제이크 아리에타는 류현진과 닮은꼴. 아리에타는 지난해 3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3년간 7500만 달러(886억 원)에 계약했다. 연평균 2500만 달러다. 지난해 계약 당시 아리에타는 내년의 류현진과 같은 33세였다. 아리에타는 계약 직전까지 197경기에 출장해 88승 56패, 평균자책점 3.57을 유지했다. 류현진은 데뷔한 뒤 올해 전반기까지 50승 30패, 평균자책점 2.96이다.

올겨울 FA 계약에 앞서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전격적으로 연장계약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올 시즌 기대 이하이고, 향후 3∼4년 동안 선발진을 이끌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류현진도 2013년부터 생활한 LA에 애착을 지니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치고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계약 연장을 제안할 경우, 류현진의 마음을 얻기 위해 큰 보따리를 준비할 공산이 크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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