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남북한 물류 확대 대비 고양·파주 교통망 확충 시급해

지금 한반도에는 남북한의 긴장 완화 내지 평화공존 시대가 도래할 것 같은 희망이 보인다. 만약 이런 시대가 온다면 북한과의 물적·인적 교류가 엄청나게 불어날 것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고양시와 파주시의 도시화가 초고속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도로망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교통난을 겪고 있다. 지금 짓고 있는 아파트와 주택 입주가 완료되면 도로는 포화상태가 되고,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미개발지가 개발된다면 인근 도시와의 내왕은 어려워질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여기에 남북한 교류 교통량이 더해지면 아비규환이 될 것이 불 보듯 하다.

최상의 해결책은 도로 신설과 확장인데 천문학적인 부지매입비와 공사비도 문제지만 주민 이주라는 큰 문제를 해결하는 데 10년은 족히 걸려 그러는 동안 도시 기능은 마비돼 시민들 삶의 질은 엉망이 될 것이다. 돈 적게 들이고 이주도 안 시키는 해결책을 생각해 봤다. 서울역∼임진각역 구간의 경의중앙선 52.3㎞는 서울 서부 도심∼일산신도시 도심∼파주 운정∼문산 구도심을 관통한다. 이 철로를 지하화하고 지상은 도로로 한다면 부지매입비용 0원에 주민 이주 없이 공사비만으로 3개 시의 도심을 관통하는 철로와 자동차도로가 생기게 된다.

또 지하 철로를 2층으로 설계해 한 층은 완행선로, 다른 한 층은 급행선로로 이용하면 철도 노선이 하나 더 생김으로써 고양, 파주는 교통난 없는 쾌적한 도시가 될 것이다. 정부는 이 안을 적극 검토하길 바란다.

우승남·고양 일산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