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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경쟁력 위기, 고부가가치로 넘는다 게재 일자 : 2019년 07월 11일(木)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투명 PI필름, 차세대 먹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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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미래 성장동력인 ‘플렉시블 커버 윈도(FCW)’ 시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올 세계최대 IT박람회서 선봬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본격협업


SK이노베이션은 ‘플렉시블 커버 윈도(FCW)’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기르고 있다. FCW는 이 회사가 개발한 플렉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용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 브랜드명이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인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처음 선보였다.

개발에 착수한 시기는 지난 2006년이다. ‘접을 수 있는 휴대전화를 만들어 보자’며 연구원들이 의기투합하면서 개발 과제가 시작됐다. 1년 동안 광학필름 7종의 내구성과 강도 등을 실험했는데 이 중에서 PI 필름이 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소재로 결론이 났다. 이후 2013년 상용화 작업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연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제품 개발을 마쳤다.

윤호철 SK이노베이션 FCW 수석연구원은 “FCW는 미래 제품에서 확장성이 무궁무진한 소재”라며 “FCW에는 SK이노베이션이 분리막 사업을 하면서 쌓은 필름과 코팅 노하우가 내재화됐다”고 설명했다. 수십만 번 접었다 펴도 부러지거나 접은 자국이 남지 않는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 특수 하드코팅(HC) 기술은 물론, 지문·오염 방지 등을 위한 기능성 코팅 기술도 적용됐다. 이에 높은 수준의 접힘(벤딩)과 강도 등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국내외 경쟁업체와 달리 한 공장 내에서 필름 제조와 코팅 등 모든 공정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게 기술적 강점으로 꼽힌다. FCW는 스마트폰, 노트북, TV,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의 폼팩터(외형)를 급변시킬 수 있는 소재로 꼽힌다. 윤 연구원은 “전기차와 자율 주행차 계기판에서도 유려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만큼 외국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좁혀보면 FCW는 스마트폰용 강화유리 ‘고릴라 글라스’ 진영과 기술 경쟁 중이다. 윤 연구원은 “강도와 내구성을 확보하면서 강화유리와 같은 화려한 외관을 갖추기 위해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을 앞다퉈 개발하고 있어 관련 소재 시장도 급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이 2022년 약 5010만 대를 기점으로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수요에 맞춰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충북 증평 분리막 공장 용지에 약 400억 원을 투자해 오는 10월 상업 가동을 목표로 FCW 공장을 짓고 있다.

대전=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제작 후원 :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SK, LG, 롯데, 한화, 신세계, 한진, CJ, 카카오,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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