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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AI 글로벌 최전선을 가다 게재 일자 : 2019년 07월 12일(金)
AI, 토론서 인간에게 패했지만… “팩트전달은 훨씬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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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디베이터’시연하니

‘프로젝트 디베이터(Project Debater)’는 인공지능(AI) 토론왕이다. 지난 2월 IBM 신기술 발표회에서 처음 선보였다. AI는 유럽 토론 챔피언이자 세계 토론 챔피언 결승 진출자인 인간 출연자와 열띤 논쟁을 벌였다. 양쪽 모두 토론 직전에 공개된 주제에 맞춰 도입 연설 4분, 반박 4분, 마무리 2분 순서로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중간에 인터넷 활용은 금지된다. 800여 명의 청중은 경청 후 인간 챔피언 주장 쪽으로 더 많이 의견을 바꿔 설득력 면에선 AI가 패배했다. 하지만 “인간 챔피언보다 사실관계(팩트) 전달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 통계와 연구자료 등 풍부한 새 정보를 훨씬 더 많이 배울 수 있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IBM 개발팀은 “기계는 나름의 성과를 달성했고, 인간도 인간만의 장점이 있다. 두 가지를 합쳤을 때 모두에게 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6월 미국 뉴욕에서 이스라엘 현지의 요나탄 빌루 프로젝트 디베이터 개발팀장과 영상 인터뷰를 했다. 애플의 시리, 아마존의 알렉사 등 대화형 AI와 어떻게 다른지 묻자, “그들은 보통 명확하게 정의된(well-defined) 하나의 질문에 즉각 답한다. 무조건 대답을 해야 한다. 그러나 토론은 주제가 훨씬 다양하고 준비 시간도 더 주어진다. 모든 질문에 답할 필요도 없다. 자신의 논점에 도움이 되는 한두 가지만 답해도 된다. 서로 쓰이는 경우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비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IBM 토론왕은 주제 개봉 후 15분간 방대한 말뭉치(corpus)를 검색해 도입 연설문을 작성한다. 먼저, 신문기사를 100억 문장 정도 찾아본 후 수백 개의 유의미한 문장 조각(segments)으로 줄인다. 다시 이를 맥락에 맞게 논리적으로 재배열해 최종 토론문을 만든다. 기자의 글을 재료로 삼은 이유는 AI 학습에 필요한 방대한 양의 문장이 존재하고, 다양한 논점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빌루 팀장은 “처음엔 위키피디아를 이용했지만 사용하는 말뭉치의 크기가 40배 이상 늘어난 후 뉴스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미국(뉴욕)=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 ‘인공지능 최전선’ 시리즈 기사의 뒷이야기와 자료집, 독자 토론방 등은 네이버 블로그(https://blog.naver.com/neutrino2020)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nokija111)에 게재됩니다.
e-mail 노성열 기자 / 경제산업부 / 부장 노성열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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