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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9년 07월 12일(金)
中 상반기 美 · 유럽 투자액… 무역전쟁 여파에 2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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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억 달러로 5년來 최저치
中 자본통제·美 검증강화 탓


미·중 무역전쟁 심화로 올해 상반기 중국 기업들의 북미와 유럽에 대한 투자 금액이 123억 달러로 2014년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을 중심으로 해외 투자를 통제하는 데다 미국 등에서도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자본에 갈수록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로펌 베이커 맥킨지는 중국 기업들이 올 상반기에 해외직접투자(FDI)로 북미와 유럽에 각각 33억 달러, 90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금액이며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0% 정도 줄어든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무역 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의 FDI는 급감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들의 해외 투자에 제한을 가하면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중국의 북미와 유럽 지역 FDI 중 국유기업 비중은 과거 50% 이상에서 7% 정도로 급감했다. SCMP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중국이 엄격한 자본 통제를 도입한 것은 무역전쟁 국면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신인도의 척도인 외환보유액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FDI로 돈이 해외로 빠져나갈수록 달러 외환보유액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중국 자본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중국 FDI 급감의 주요한 이유다. 미국은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통해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중국 자본의 유입이 국가 안보에 저촉되는지 꼼꼼히 따지고 있다. 다만, 올 상반기 북미 지역 투자액은 지난해 상반기 급감에 따른 기저 효과로 소폭 늘었다. 북미 지역에 대한 중국의 FDI는 2016년 하반기 284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 당시 무역협상 재개와 함께 중국산 제품 관세 추가 부과를 연기했음에도 얻어낸 것이 없다는 비판이 일자 이처럼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표밭인 팜벨트(중서부 농업지대) 유권자를 달래려는 뜻도 담겨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트위터에 “멕시코는 국경 문제에 대해 잘 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자신들이 하겠다고 말한 우리 위대한 농민들로부터 농산물을 사들이는 것을 하지 않고 있어 우리를 실망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김충남·워싱턴=김석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mail 김충남 기자 / 국제부 / 차장 김충남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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