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N주년 이벤트’ 쏟아져…고객들 반응 호의적

유통업계에 브랜드 정통성을 각인하고 고객들에게 보답하자는 취지의 ‘20주년’ ‘30주년’ 등 ‘N주년 기념’ 이벤트가 쏟아지고 있다. 브랜드를 오래 이용한 고객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점 20주년을 맞아 지난달 연 스타벅스코리아의 ‘스무고개 골든벨’ 이벤트 참여 건수는 약 150만 건에 달했다. 이 이벤트는 1999년부터 2018년까지 연도별 스타벅스 관련 퀴즈를 매일 모바일 앱으로 푸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스타벅스에 담긴 추억을 고객들이 응모하는 ‘별빛 공모전’에는 1000명이 사연을 보내 왔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주년 기념으로 쌍화차를 모티브로 한 ‘별다방 아이스 티’, 2003년 출시된 ‘플로랄 스타벅스 더블 샷’ 등 추억의 메뉴도 이달에 선보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선보인 빈폴 브랜드 론칭 30주년 이벤트는 고객 참여 열기가 높아 예상보다 일찍 막을 내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5일부터 전국 빈폴 매장에서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1989∼2001년 생산된 빈폴 티셔츠를 가져오면 신상품으로 교환해주는 ‘헌 옷 줄게, 새 옷 다오’ 추억 소환 이벤트를 열었다. 이달 31일까지 진행하려던 이벤트는 지난 9일 수량이 소진되면서 계획보다 3주 일찍 끝났다.

오뚜기도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3∼6월에 퀴즈를 맞히거나 오뚜기 카레 제품을 인증하는 축하 이벤트를 벌였다. 해당 홈페이지에는 오뚜기 카레 제품을 인증하는 사진만 약 2만 건이 접수됐고 오뚜기 50주년을 축하하는 13만 건의 댓글이 달렸다.

송정은 기자 eu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