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높을수록 집값 더 올랐다

9억초과땐 月상승률 11.1%
9억이하 5.8%, 6억이하 3%

분양 가격이 높을수록 분양가 대비 매매가 상승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2017~2019년 상반기 아파트(2015년 이후 분양한 아파트이면서 입주 시점부터 1년 이내 거래된 사례대상)의 분양가와 전국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국토교통부 집계)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기간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분양 가격대별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 월평균 변동률은 ‘수도권 분양가 9억 원 초과’가 11.1%로 가장 높았다. 나머지 수도권 단지의 경우 ‘6억~9억 원 이하’는 5.8%, ‘3억~6억 원 이하’는 3.0%, ‘3억 원 이하’는 0.8%로 분양가가 높을수록 분양가에 비해 높은 가격에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지방 역시 상승 폭은 수도권보다 낮았지만, 분양가가 높은 순서대로 더 많이 올랐다. ‘6억~9억 원 이하’가 5.4%, ‘3억~6억 원 이하’가 2.3%, ‘3억 원 이하’가 0.6% 상승했다. 분양가 대비 매매가 변동률은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확대됐다가 올 상반기 다시 쪼그라든 모양새다. 서울의 경우 2017년 5.1%에서 2018년 9.9%까지 뛰었다가 올 상반기 4.2%로 축소됐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