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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7월 15일(月)
종로 대로변 한집 건너 ‘빈 가게’…“인건비 감당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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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 곳곳에 ‘임대’포스터 서울 종로 대로변의 건물 1층을 비롯해 각 층 대부분이 비어 있는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는 거리(큰 사진부터 시계방향)와 젊음의 거리 입구 앞, 종로2가 피맛골 대로변 등 주요 거리에 ‘임대’를 알리는 포스터만 붙어 있어 경기침체를 실감케 하고 있다.
- 쇠락하는 서울 도심상권… 상인들 “체감경기 최악”

인기 많았던 ‘젊음의 거리’ 입구
1층 대형상가엔 임대 포스터뿐
맞은편에는 건물 전체가 ‘공실’
부동산 “임대료 내려도 거래無”


“체감으로는 올해 경기가 최악입니다. 폐업 걱정에 시달리는데, 대책 없이 오르기만 하는 임금이 감당 안 됩니다.”

14일 저녁 장사를 준비하고 있던 서울 종로의 한 고기구이점 사장 정모(42) 씨가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토로했다. 정 씨는 “정직원 2명에 아르바이트생 3∼4명을 썼었는데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고 종로 경기도 나빠지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람을 줄이기 시작해 지금은 직원 1명, 아르바이트생 1명으로까지 줄었다”면서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영업시간도 조금씩 줄이고 있는데, 내년에 소폭이지만 최저임금이 또 오르면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올해 적용 최저임금이 두 자릿수씩 급격히 오르기 전인 지난 2017년 시간당 6470원과 2020년 최저임금 8590원을 비교하면 3년 만에 무려 2120원(32.8%)이 오른다. 그 사이 경기는 악화해 서울 시내 곳곳에서 상권 자체가 쇠퇴하는 곳이 늘고 있다.

이날 보신각부터 종로2가까지 ‘종각 젊음의 거리’ 일대는 대로변 1층에 임대 광고가 붙은 공실이 쉽게 눈에 띄었다. 종로2가 사거리의 대표 격인 ‘지오다노 건물’(종로빌딩)부터 청계천 방향으로 3개 블록 23개 건물 중 1층 상가가 비었거나, ‘임대’를 내붙인 곳이 8곳에 달했다. 두 집 건너 한 집은 공실이라는 것이다. 바로 맞은편 대로변에도 대기업 커피 프랜차이즈가 입점해 있었던 건물 전체가 비어 있는 등 전체 공실 건물 2개가 대형 임대 포스터만 붙여놓은 상태였다. 몇 년 전만 해도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젊음의 거리 입구에도 1층 대로변 대형 상가 자리가 비어 있는 곳이 많았다. 비어 있는 가게 앞에는 쓰레기가 쌓여 있거나 ‘일수’ ‘대출’ 광고지가 지저분하게 뿌려져 있어 상권 분위기도 폐허를 방불케 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권리금이 사라지고 임대료도 30∼40% 이상 떨어뜨린 곳이 많지만, 그래도 거래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내수 경기 침체에다 최저임금 인상이 이어지면서 소상공인들은 아우성을 치고 있다. 2020년 최저임금 삭감이 좌절된 편의점 업계는 주휴수당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주휴수당은 1주일에 근로시간이 15시간 이상이면 지급되는 유급휴일에 대한 수당이다.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임금지급액은 약 20.1% 증가한다.

계상혁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회장은 “이미 최저임금이 엄청나게 오른 상태에서 2.9%를 추가로 올린 것이기 때문에 소폭 인상이 아니라 3년간 최저임금 평균 인상률 10.1%로 봐야 한다”면서 “주휴수당을 더하면 2020년 최저임금이 1만318원이고, 여기에 4대 보험 부담까지 추가되는데 주휴수당 폐지 등 임금 현실화 방안이 조속히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mail 유현진 기자 / 경제산업부  유현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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