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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9년 07월 15일(月)
5연속 버디 ‘빨간 바지의 마법’… 김세영, 통산 9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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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영의 경기 모습. [AP=연합뉴스]
- LPGA 마라톤클래식서 우승… 한국선수 대회 12번째 정상

22언더파… 톰프슨 2타차 제쳐
우승 상금 3억900만 원 수확
“다음 목표는 메이저대회 우승”
신인 이정은6 단독 4위에 올라


김세영(26)의 ‘빨간바지’ 마법이 통했다.

김세영은 1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라톤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합계 22언더파 262타로 정상에 올랐다. 김세영은 2위 렉시 톰프슨(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지난 5월 메디힐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 통산 9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 중 LPGA 투어에서 9승 이상을 거둔 건 박세리(25승), 박인비(19승), 신지애(11승), 최나연(9승)에 이어 김세영이 통산 5번째다. 우승상금 26만2500달러(약 3억900만 원)를 보탠 김세영은 시즌 상금 7위(89만7903달러)로 올라섰고 12위인 세계 랭킹은 10위 이내로 상승하게 됐다.

대회 마지막 날 빨간바지를 즐겨 입는 김세영은 유난히 최종일 역전 우승이 많아 ‘빨간바지의 마법사’로 불린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은 초반부터 버디를 몰아쳐 한때 2위에 6타 차까지 앞서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빨간바지’의 위력을 뽐냈다. 김세영은 특히 7∼11번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14번 홀(파3)에서는 그린을 놓쳤지만 플롭샷으로 핀 1m 이내에 붙이며 파 세이브, 추격자 톰프슨의 고개를 떨구게 했다.

김세영은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5타 차 선두를 지켰다. 김세영은 마지막 승부처로 꼽힌 17번과 18번 홀(이상 파5)에서 3번 우드로 안전하게 3온 작전을 시도했고, 갈길 바쁜 톰프슨은 마지막 2개 홀에서 버디와 이글을 뽑아내 3타를 따라붙었지만 벌어진 타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세영의 우승으로 마라톤클래식은 한국 선수들의 텃밭임이 다시 입증됐다. 박세리는 1998년 당시 이 대회 전신이던 제이미파클래식에서 우승하는 등 이 무대에서 홀로 5승을 거뒀고, 한국인은 지난 22년 동안 12개의 우승컵을 쓸어담았다.

김세영은 우승 직후 “그린이 딱딱해 플롭샷을 잘해야 홀 가까이에 공을 보낼 수 있었다”며 “그런 그린 공략이 잘돼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자평했다.

김세영은 “35년 역사를 지닌 마라톤클래식에서 우승해 매우 기쁘다”며 “다음 목표를 세운 것은 없지만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기에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세영은 오는 25일 개막되는 에비앙챔피언십, 또는 8월 1일부터 시작되는 브리티시오픈에서 개인 통산 10승째이자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손베리크리크클래식에서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컷 탈락했던 이정은6는 4위를 차지하며 반등했다. 2타를 줄인 이정은6는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3위가 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2타 뒤졌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mail 최명식 기자 / 체육부 / 부장 최명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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