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유엔 고위급정책포럼 계기 국제 시민사회 콘퍼런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유엔 고위급정책포럼(HLPF)을 계기로 콘퍼런스를 개최해 국제 시민사회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16’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코이카는 지난 12일 미국 뉴욕 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에서 ‘시민사회 역량 강화 및 이행 노력 확대’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SDG16 이행을 논의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지난 9일부터 오는 18일까지 HLPF가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유엔총회,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주최로 열리는 것이 계기가 됐다. 조태열 주유엔 한국대사,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아이린 칸 국제개발법기구(IDLO)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SDG16은 2015년 유엔총회에서 국제사회가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약속한 경제·사회·환경 분야의 17가지 목표 중 16번째 목표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평화롭고 포용적인 사회를 증진 △모두가 정의에 접근할 수 있도록 △모든 수준에서 효과적이고 책임성 있으며 포용적인 제도를 구축 등을 내용으로 한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아시아발전연대(ADA), Frus, TAP 네트워크 등 국제 시민사회협의체가 공동 발간한 SDG16 시민사회보고서도 공식 발표됐다. 이어 캄보디아,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등 6개 국가별 SDG16 이행 현황과 직면 과제 발표, 국제기구와 국제 시민사회 관계자 간의 토론도 진행됐다. 많은 국가가 SDG16에 대한 국가별 인식 차와 국민의 낮은 인식 수준, 시민사회의 공간 축소와 인권 탄압, 정보 격차, 예산 부족 등을 도전 과제로 언급했다.

칸 사무총장은 “지역사회 정의 없이는 정의 실현과 국가의 평화 실현이 불가하다”며 “SDGs 달성을 위해서는 지역민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참여를 촉진하는 과정에서 시민사회가 주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경 이사장은 “한국처럼 다른 개발도상국에서 시민사회가 활성화되고 조직이 만들어진다면 정의, 평화, 효과적인 제도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