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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건강 게재 일자 : 2019년 07월 16일(火)
술 안마시는데 지방간? 탄수화물 줄이고 주2회 걷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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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 무게의 5% 이상의 지방이 쌓이면 지방간으로 진단된다. 대부분 지방간은 가벼운 병이지만 환자 4명 중 1명은 치료를 하지 않으면 간경변증까지 진행되기도 한다. 그림은 지방간의 진행 경과. 보건복지부 제공

- 비알코올성 지방간 원인과 치료법

2017년 환자 5만1256명
5년새 2배로… 年 21%↑
40대男·50대女 가장많아

관상동맥·뇌혈관질환 초래
간경변·간암 진행될수도

고열량식·운동부족 원인
비만·고지혈증 조절해야


요즘 여름철은 에어컨 사용 보편화로 더위에 건강을 잃는 일은 줄었지만 몸보신을 빌미로 열량 섭취는 늘기가 쉽다. 반면 폭염과 장마를 핑계로 야외활동은 줄어든다. 이렇게 활동량이 줄고 열량이 쌓이는 한국인의 몸을 최근 자주 찾는 불청객이 있다. 지방간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2013∼2017년 ‘비알코올성 지방간’(비알코올성 지방간염·K758)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5년간 연평균 증가율 21%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2만4379명에서 2017년 5만1256명으로 두 배 넘게 늘어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료 환자는 연평균으로 보면 21%씩 급증했다. 남성 환자가 2017년 기준 3만551명으로 여성 환자 2만705명보다 47.6% 더 많았다. 남성 환자는 연평균 증가율도 21.6%로 여성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 20.2%보다 높았다.

최근 5년간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늘어난 것은 열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반면, 생활 속에서 운동은 부족한 탓으로 지적된다. 최종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생활습관이 서구화되고 경제 수준이 향상되면서 고열량 식사를 많이 하는 반면, 몸을 움직일 기회가 적어 소비되지 못한 열량이 간에 저장돼 지방간 등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요양기관을 찾는 환자 중 남성은 40대, 여성은 50대가 가장 많았다. 2017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전체 진료인원 중 50대가 1만2300여 명(24.1%)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1만600여 명(20.7%)으로 뒤를 이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료 실인원은 50대에서 최고점을 형성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 중에 50대가 30.9%(6391명)로 가장 많았고, 남성 중에는 40대가 23.7%(7235명)로 진료 인원이 가장 많았다.

진료 인원이 늘면서 진료비 소모도 크게 늘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료비는 2013년 47억2000만 원에서 2017년 105억3000만 원으로 연평균 증가율 22.7%를 기록했다. 입원과 외래 전체 진료비는 각각 연평균 증가율 27.4%, 23.2%를 나타냈다. 입원 1인당 진료비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 9.7%로 늘어나고 있어 외래 1인당 진료비의 연평균 증가율 1.9%에 비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일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경우 간경변증이나 간암 등 말기 간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그리고 관상 동맥 및 뇌혈관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높으므로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효과가 입증된 약물치료나 치료법은 아직까지는 없다. 따라서 지방간에 동반되는 인슐린 저항성, 비만,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의 조절이 중요하다. 체중 감량을 하면 인슐린 감수성을 회복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급격한 감량은 간의 염증 및 섬유화를 악화시킬 수 있어 서서히 체중을 줄여가는 것이 좋으며 체중의 7∼10% 정도를 감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아의 경우 1주에 0.5㎏ 미만, 성인은 1주에 0.45~1.6㎏ 미만 정도의 감량이 적절하다. 식사는 과당 등 탄수화물 및 지방 과잉섭취를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총 열량에서 지방보다는 상대적으로 탄수화물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 식생활을 고려할 때 탄수화물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은 중등도(최대 심박수 50∼70%)의 유산소 운동(걷기·자전거타기·조깅·수영 등)이 좋으며 주 2회 이상, 1회에 30∼60분 정도가 권장된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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