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적발된 위조지폐, 절반으로 ‘뚝’

6월까지 150장… 작년 343장
1만원권 57장으로 가장 많아

올해 상반기 중 발견된 위조지폐 수가 예년의 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 기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상반기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1∼6월 한은이 화폐 취급 과정에서 발견했거나 금융기관·개인이 발견해 한은에 신고한 위조지폐는 모두 150장으로 집계됐다.

연간 위조지폐 발견량이 20년 만에 가장 적었던 지난해에도 상·하반기 위조지폐가 각각 343장, 271장 나왔다. 올해는 이보다도 각각 56%, 45% 줄어든 것이다.

한은은 위폐를 대량으로 제작해 유통한 위조범이 검거된 뒤 새로운 대량 위조 사례가 없었던 게 위폐 발견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013년 6월 검거된 대량 위조범이 제작한 5000원권 구권 위폐의 경우 2004년부터 최근까지 총 5만4000여 장 발견된 바 있다.

상반기 발견된 위조지폐를 권종 별로 보면 1만 원권이 57장으로 가장 많았고, 5000원권(53장), 5만 원권(35장), 1000원권(5장)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위조지폐를 발견한 곳은 금융기관(101장)이 가장 많았고, 한국은행도 취급 과정에서 38장을 발견했다. 개인이 발견해 신고한 경우도 11장 있었다. 또한 한은은 위조지폐 대부분(92%)이 컬러프린터, 복합기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위조지폐범 검거에 기여한 5개 경찰서와 시민을 선정해 포상키로 했다. 포상대상 경찰서는 전북 전주완산, 인천 남동, 서울 남대문, 부산 사상, 경기 의왕경찰서 등이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