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8.23 금요일
전광판
Hot Click
사회일반
[사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게재 일자 : 2019년 07월 19일(金)
日대사관앞 ‘촛불’… 맹목적 反日인가 뜨거운 애국인가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진보좌파시민단체인 서울겨레하나 회원들이 18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규탄하는 촛불 집회를 열고 “친일 적폐 청산하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민노총 등 80여개 단체들
주말 日경제보복 규탄 시위
냉정대응 요구 야당·언론엔
“아베 편드는 적폐다” 비난

대사관앞서 70代 분신 시도
정치인 친일행적 전단 배포
정치 이용에 내부갈등 커져
“반일보다 극일 지향해야”


일본의 반도체 핵심부품 수출 규제 강화로 번지고 있는 반일(反日) 감정의 불길이 주한 일본대사관 앞까지 옮겨붙고 있다. 한 70대 노인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분신을 시도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그러나 민족주의적 반일주의를 주창할 것이 아니라 절제된 대응을 통해 ‘극일(克日)’을 지향해야 한다는 견해부터 문재인 정부의 ‘친일 청산 프레임’ 개선 필요성까지 다양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합 등 80여 개 단체가 참여하는 민중공동행동은 오는 20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매주 목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해온 시민단체 ‘서울겨레하나’도 지난 18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 단체 회원들은 “아베 정권에 촛불의 힘 보여주자”는 피켓을 들고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철회와 사죄·배상을 주장했다. 오는 20일 촛불집회에서도 일본 정부에 대한 강력한 항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석운 민중공동행동 대표는 지난 17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정부 탄핵) 촛불항쟁 때 민주시민들이 떨쳐 일어났듯, 아베 일당의 부당한 경제 보복과 평화 위협에 맞서 함께 투쟁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의 이성적 대응을 촉구하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일부 언론에 대해서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 편드는 친일적폐” “청산하자” 등으로 비난하고 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분신 시도도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70대 남성 김모 씨는 이날 오전 3시 24분쯤 일본대사관이 입주한 종로구 트윈트리 빌딩 입구에 차량을 세운 뒤 차 안에서 불을 붙였다. 김 씨는 차 안에 20ℓ 휘발유 2통과 부탄가스 용기 20여 개를 실은 채 라이터를 이용해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폭발음과 함께 발생한 차량 화재로 김 씨는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어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 입을 열기 어려운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감식, 주변 CCTV 확인,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범행 경위와 동기를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맹목적으로 반일 감정에 휩쓸리기보다 현실을 고려해 냉정하게 국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사를 둘러싼 외교 문제가 경제 분야로 확전되면서 그러잖아도 어려운 국내 경제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불리한 입지의 한국이 경제를 둘러싸고 대결 구도로 가면 좋을 것이 없다”며 “정부와 여권이 민족주의적 감정을 부추기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정부와 집권 여당의 ‘친일 청산’ 프레임이 허구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전단도 배포됐다. 대학생과 직장인 등 30여 명이 모인 ‘민족문제인연구소’는 지난 17일부터 여의도 국회·강남역·잠실역 등 서울 각지에 전단 2500장을 배포하기 시작했고, 18일부터는 전국 각지로 배포 지역을 넓혔다. 이들이 배포하는 전단엔 여권 주요 인사들의 부친이나 조부가 친일파 출신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단체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표면적으로는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에서 시작됐지만, 실제로는 정부와 여권 인사들이 ‘토착왜구’ ‘내년 총선은 한일전’ 등 발언으로 반일 감정을 선동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은 반일이 아닌 극일”이라고 강조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mail 조재연 기자 / 사회부  조재연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단독]“조국 동생, 웅동中 교사 2명 1억씩 받고 채용”
▶ 구혜선 “안재현이 섹시하지 않다며 이혼 요구”
▶ 조국 딸 참여한 연구는 ‘신진교수’ 국비지원사업
▶ “나 미성년자야”…성관계男 위협 돈 뜯은 ‘베트남 꽃뱀’
▶ “교수 20여명이 유급 결정 … 조국 딸, 적성 안 맞아 힘들..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경남지역 체육계 인사 제보 “동생 曺씨, 지인에 알선 부탁 채용시험 문제·답안지 전달” 曺씨, 本報 연락에 응답 없어 曺후보자측 “친인..
ㄴ “학교관계자에 채용시험지 받아 호텔서 지원자 부모에 전달”
ㄴ 채용시험·기준 ‘私學 맘대로’… 금품수수·세습 ‘고질병’
“조국, 사퇴하라”…서울대·고려대, 시차두고 촛불집..
조국 딸 참여한 연구는 ‘신진교수’ 국비지원사업
美 “한국 결정에 우려·실망” 직접적 불만 표출
line
special news 구혜선 “안재현이 섹시하지 않다며 이혼 요구”
탤런트 구혜선(35)·안재현(32) 부부의 이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구혜선은 이혼 합의금을 비롯해 여자 ..

line
깨져버린 한일신뢰, 한미일 군사협력 어떻게 되나
한국당, 지소미아 파기 반발…“조국 국면 돌파용 의..
대퇴골·반지·폐차…오산 백골시신 사건 해결 ‘퍼즐..
photo_news
“류현진, 무슨 공 던질지 가장 예측하기 힘든 ..
photo_news
배우 수현, 위워크 한국대표 차민근과 열애
line
[주철환의 음악동네]
illust
빌딩 숲속을 벗어나봐요 ♬… 세대 벽 허문 ‘떼창’의 힘
[인터넷 유머]
mark대통령과 정신병원 mark구김 없는 양복
topnew_title
number 8살 아이가 시속 140㎞로 차 몰아…“운전하..
“헝가리서 열차-차량 충돌사고로 한국인 3명..
다세대주택서 모자 흉기에 찔려 사망…경찰..
“나 미성년자야”…성관계男 위협 돈 뜯은 ‘베..
심상정 “조국 의혹에 2030은 분노, 4050은 박..
hot_photo
현대차 EV 콘셉트카 ‘45’ 모터쇼..
hot_photo
‘세계 최대’ 인천항 곡물저장고 벽..
hot_photo
푸이그가 따라한 ‘쭈그려 타격’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