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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7월 19일(金)
불쑥 사의 밝힌 최종구… ‘총선바람’ 잔뜩 부는 금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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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출마 밝혀 거취 주목
후임 위원장 은성수 등 거론


최종구(사진) 금융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내년 총선 출마에는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다. 딱히 설득력 있는 사퇴 이유도 밝히지 않았다. 경기 하강이 심상치 않고 일본의 경제보복 등으로 위급한 시기인데, 리스크 관리에 전력해야 할 금융당국에 ‘총선 바람’만 잔뜩 들어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금융권의 한 고위 인사는 “최 위원장 스스로 자신이 정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총선 ‘불출마’는 관료 출신 비슷한 연배로서 이해가 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인사는 “부처 중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온 최 위원장의 거취는 본인 뜻으로만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전날 “이번에 상당 폭의 내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금융위원장이 임기 3년의 자리지만 이런 때 인사권자의 선택 폭을 넓혀드리고자 사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귀띔이 있었는지, 총선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최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나’라는 기자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최 위원장의 고향인 강원도 강릉 지역은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우세한 지역인 만큼,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주요 경제 부처 수장 출신인 최 위원장을 내세우면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개각 논의가 구체화하지도 않은 시점에 ‘불쑥’ 나온 최 위원장의 사퇴 발표로 금융당국 안팎은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당장의 금융 현안보다 최 위원장의 향후 거취와 후임자를 둘러싼 소문에 귀를 쫑긋하는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관계자들은 같은 날 대통령이 여야 5당 대표와 중대한 현안을 논의한 결과보다 최 위원장의 사퇴 소식을 궁금해했을 것”이라며 “금융정책이나 시장에 더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고 비꼬았다.

후임 금융위원장으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거론된다. 이 외에 김용범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등도 후보군으로 오르내린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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