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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9년 07월 19일(金)
기업들 하루하루 피 마르는데 長期戰 운운한 與 무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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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인한 피해를 애꿎은 국내 기업들이 고스란히 떠안으면서 피 말리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스마트폰·가전 등의 협력업체들에 ‘최소 90일 이상 일본산 소재·부품 재고를 확보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삼성전자 본사 차원에서도 온갖 대책을 동원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에칭가스 등 3개 품목 수출 규제로 반도체부터 직격탄을 맞았지만, 백색 국가 명단 제외 시 1112개 전략물자로 확대될 것에 대비한 조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16일 해외법인장 회의를 주재한 뒤 바로 중국으로 건너갔다가 18일 일본을 찾았다. 현대차가 집중하는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은 일본 의존도가 높다. 정 부회장의 숨 가쁜 일정은 정부발 리스크로 중국과 일본에 치이는 곤경을 말해준다. 한국 제조업의 사활이 걸린 문제다. 하루하루 지뢰밭을 밟는 기업들에 가장 두려운 게 사태 장기화다. 기업들이 최선의 노력을 해도 정부 간 갈등이 신속히 해소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대표는 18일 “이 경제 전쟁은 쉽게 안 끝난다”며 ‘장기전(長期戰)’을 독려했다. 최재성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위원장은 ‘경제 전범국’ 운운하며 반일감정을 자극했다. 수습은커녕 더 불을 지르는 양상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같은 날 “중소기업이 불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데 대기업이 안 사주는 게 문제”라고 대기업을 겨냥했다. 자국산이라고 품질이 떨어지는 소재·부품을 쓰면 2류 제품을 만들 수밖에 없다. ‘소재·부품산업 독립’에 초점을 맞추는 건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다. 집권세력이라고 믿기 어려운 무책임한 행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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