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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9년 07월 24일(水)
‘프듀’ 투표 조작의혹에… 뿔난 팬들, 변호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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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듀스X101’의 팬들이 진상규명을 위한 변호사 선임비를 마련하기 위해 시작한 크라우드펀딩은 1시간도 되지 않아 목표 금액을 달성했다.
Mnet 별다른 입장 안 내놓자
팬들이 나서 진상규명委 조직
수임펀딩 목표액 330만원 모금

100원 문자투표 조작땐 사기죄
형사 사건 비화될 가능성 높아


Mnet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문자 투표 조작 의혹을 밝히겠다며 팬들이 변호사까지 선임하고 나서는 등 이번 사태가 법적 다툼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생방송 문자 투표는 건당 100원이 드는 ‘유료 투표’이기 때문에 조작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듀스X101’은 지난 19일 종방됐으나 투표 조작 논란은 점입가경이다. 이런 의혹에 대해 Mnet 측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자 팬들은 자발적으로 진상규명위원회를 조직해 23일 변호사 수임을 위한 펀딩을 시작했고, 1시간도 되지 않아 목표 금액인 330만 원을 모았다. 이어 이날 한 법무법인까지 선임해 본격적인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

팬들이 내세운 조작의 근거는 꽤 구체적이다. 마지막 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김요한과 2위 김우석의 표차는 2만 9978표. 이 표차는 3위와 4위, 6위와 7위, 7위와 8위, 10위와 11위 간에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또한, 1∼10위의 표 차이를 분석하면 ‘7494’와 ‘7595’라는 특정한 숫자의 배수가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연덕 건국대 로스쿨 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이번 논란을 언급하며 “투표 조작 여부는 확인이 간단하다”면서 “문자 투표로 100원씩을 받았기 때문에 통신사에 자료를 요청하는 것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문제가 된다면 통신사 데이터를 보면 결론이 쉽게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 과정에서 조작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나면 단순한 이미지 타격을 넘어 형사 사건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높다. 정 교수는 “만약 투표 조작을 했다면 무료 문자가 아닌 100원을 받는 유료 문자였기 때문에 방송사가 이익을 취득했다고 볼 수 있어 사기죄나 컴퓨터 사용 사기죄에 해당한다”며 “‘당신의 소년에게 투표하세요’라면서 일반 시청자들에게 투표 권한을 준 것처럼 했음에도 조작이 이뤄졌다면 배임죄나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팬들은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 48’에서도 반복적으로 드러난 표차를 분석한 자료를 만들어 각 언론사 담당 기자들에게 보내는 등 이번 논란에 단단히 뿔이 난 모양새다. 또한 ‘프로듀스48’ 방송 당시에는 중국의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투표가 가능한 ID를 개당 10위안(약 1713원)에 거래하는 일도 있었던 탓에 팬들의 의구심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Mnet 측은 “투표 조작은 없었다”면서 가공되지 않은 로 데이터(raw data)를 공개해 이를 입증하라는 팬들의 요청에는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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