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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9년 07월 24일(水)
北마케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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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 논설위원

남유럽 발칸 반도에 위치한 북(北)마케도니아가 우리나라의 191번째 수교국이 됐다. 북마케도니아는 동유럽 공산권 붕괴 때구 유고연방에서 독립한 인구 200여만 명의 내륙국가다. 독립 이래 ‘마케도니아’ 국명을 둘러싸고 그리스와 27년간 분쟁을 해왔으나 지난해 6월 그리스와 전격 협상을 타결지은 뒤 지난 2월 북마케도니아로 국명을 변경했다. 두 나라는 프레스파 협정을 통해 마케도니아 국호에 ‘북’을 붙이는 대신 그리스는 북마케도니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지지하기로 했다.

마케도니아는 1993년 북한과 수교했지만, 우리나라는 6·25 참전국인 그리스와의 관계를 고려해 수교를 미뤄왔다. 그러다 두 나라의 국명 분쟁이 대화로 해결되자 정부는 지난 18일 유엔 주재 대표부를 통해 수교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그리스와 마케도니아의 국명 전쟁 이면엔 고대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BC 356∼BC 323)이 있다. 그리스는 마케도니아 국명을 인정할 경우 알렉산드로스 대왕 시대의 역사를 송두리째 빼앗길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반대했다. 그리스의 치밀한 저지 외교 때문에 1991년 마케도니아 독립 후에도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구유고슬라비아 마케도니아공화국(FYROM)’이란 표현을 썼다. 마케도니아도 1993년 유엔 가입 때 이 국호를 잠정 사용했다.

주마케도니아 초대 미국 대사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회고록 ‘미국 외교의 최전선’에서 마케도니아 대신 ‘여러분의 아름다운 나라’로 에둘러 표현해 논란을 피했다고 기록한 바 있다. 마케도니아는 독립 당시 빨강 바탕에 16개의 태양 햇살을 지닌 국기를 제정했는데, 이 또한 알렉산드로스 대왕과의 연관성을 이유로 그리스가 반대해 결국 1995년 국기 햇살을 8개로 축소했다.

이제 194개 유엔회원국 중 한국의 미수교국은 시리아와 쿠바, 북한뿐이다. 시리아와 쿠바는 대표적 ‘친북 2인방’이다. 쿠바는 드라마 ‘남자친구’ 방영 이후 한국인 관광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여전히 북한 편이다. 유엔 비회원국 중에서는 코소보와 수교가 이뤄지지 않았다. 구 유고연방에서 독립한 나라로 세계 116개국이 주권국가로 대우하고 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에 막혀 가입을 못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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