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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9년 07월 24일(水)
“넌 루저야, 내가 이겼어” 쑨양의 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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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쑨양(왼쪽)이 23일 광주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영국의 덩컨 스콧(오른쪽)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있다. 연합뉴스
‘함께 시상식’ 또 거부당하자
자유형 200m 銅 스콧에 외쳐
동료 피티 “스콧은 옳은 행동”


“넌 루저(loser)야!”

‘도핑 회피 논란’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는 중국의 수영 영웅 쑨양(중국)이 메달 시상식에서 자신을 무시한 선수를 향해 분통을 터뜨렸다.

23일 밤 광주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딴 쑨양은 시상식 직후 공동 3위에 오른 덩컨 스콧(영국)에게 독설을 날렸다. 스콧은 시상식에서 쑨양의 악수를 거부했고 시상이 끝난 후 메달리스트들의 기념촬영도 함께하지 않았다. 이에 쑨양은 “넌 루저야. 내가 이겼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쑨양은 2014년 금지약물 복용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켰지만 3개월 출전 정지의 ‘경징계’를 받았다. 또 쑨양은 지난해 9월 국제도핑시험관리(IDTM) 직원들이 도핑검사 샘플을 채집하기 위해 자택을 방문하자 경호원들과 함께 망치를 이용해 혈액이 담긴 도핑용 유리병을 깨뜨려 구설에 올랐다. 이후 쑨양은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단순 경고를 받았지만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로 오는 9월 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쑨양은 대회 2관왕에 올랐지만 동료 선수들의 무시로 인해 ‘도핑 논란’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쑨양은 이틀 전 남자 자유형 400m 시상식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지만, 당시 은메달을 목에 건 맥 호턴(호주)은 시상대에 함께 서기를 거부하고 기념사진도 찍지 않았다.

스콧은 “쑨양이 우리 종목을 무시하는데 왜 우리가 쑨양을 존중해야 하는가”라며 “나는 많은 사람, 특히 수영계의 모든 사람이 호턴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평영 100m 금메달리스트 애덤 피티(영국) 역시 “스콧은 옳은 행동을 했다”며 “관중들이 쑨양에게 야유를 보내는 데엔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mail 허종호 기자 / 체육부  허종호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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