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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9년 07월 24일(水)
5년전 이어… 정주영회장,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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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럽, 전국 성인 1003명 대상 ‘부자에 대한 인식’ 조사

2위는 유한양행 유일한 前회장
이재용·이건희·이병철 뒤따라
오뚜기 함영준 회장·백종원도

‘24억 자산규모’를 부자 인식
20대 44%가 “부자가 더 행복”


한국인은 평균적으로 24억 원 정도를 가진 사람을 부자라고 여겼다. 가장 존경할 만한 부자로는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5년 전 조사에 이어 1위에 꼽혔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25∼27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인의 부자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1993년과 2014년에 이은 세 번째 조사다. 조사에서 ‘부자라고 할 만한 자산 규모’를 물은 결과 ‘10억 원’이 30%로 가장 많았고 ‘20억 원’(15%), ‘30억 원’ ‘50억 원’(이상 9%), ‘5억 원’ ‘100억 원’(이상 7%), ‘3억 원’(2%)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평균해 보면, 한국인이 생각하는 부자의 자산 규모는 평균 24억 원이었다. 2014년 조사에서는 평균 25억 원으로 비슷했으나, 1993년의 평균 13억 원과는 차이가 크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존경할 만한 부자’를 묻는 설문에서는 정주영 전 명예회장(9%)이 5년 전 조사에 이어 1위에 올랐다. 이어 고 유일한 전 유한양행 회장(7%),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4%),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고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이상 3%), 함영준 오뚜기 회장(2%) 순으로 2% 이상 언급된 부자는 7명이었다. 상위 7위 안에 이병철·이건희·이재용 등 삼성가 3대가 포함됐고, 이재용, 구본무, 함영준 등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소수 응답 중에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0.6%),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0.4%) 등이 포함됐다.

전체 응답자의 58%는 ‘존경할 만한 부자가 ‘없다’ ‘모르겠다’ ‘생각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아는 부자 중에 존경할 만한 사람이 더 많다’가 23%, ‘그렇지 않다’가 59%로 부자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이 우세했다. 부자가 보통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고 보는지를 묻는 조사에서는 ‘더 행복하다’가 30%, ‘더 불행하다’가 12%, ‘보통 사람과 비슷하다’가 45%로 나타났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더 행복하다’는 의견이 6%포인트 증가했고, ‘더 불행하다’는 그만큼 감소했다. ‘부자가 더 행복하다’는 의견은 저연령일수록(20대 44%, 60대 20%), ‘부자가 더 불행하다’는 고연령에서(20대 4%, 60대 21%) 상대적으로 많았다. 2014년 조사에서 20대는 ‘부자가 더 행복하다’가 19%, ‘더 불행하다’가 15%로, 20대에서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한편 조사대상의 10%는 ‘나는 이미 경제적으로 부자’라고 답했고, 현재 부자가 아닌 사람(820명) 중 61%는 ‘앞으로 부자가 될 가능성이 없다’(‘있다’ 32%)고 응답해 우리 사회의 계층 이동 사다리가 사라지는 현실을 반영했다.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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