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위한 희생 끝까지 책임”… 육군 전우사랑 모금 15개월만에 19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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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5000여명 장병 등 참여
고공강하 훈련 중 순직 특전사
故 전영준원사 유가족 첫 전달

육군은 조국을 위해 희생·헌신한 장병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자랑스러운 육군’ 구현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 모금 운동에 1만 5000여 명의 장병이 참여, 모두 18억 8000여만 원을 적립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31일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 모금을 시작한 지 1년 3개월 만에 첫 수여식을 가졌다. 박미애 육군 정훈공보실장은 “올해 3월 고공 강하 훈련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특수전사령부 소속 고 전영준(사진) 원사를 첫 기금 대상자로 선정해 유가족에게 5000만 원의 일시금을 지급했다”면서 “자녀 2명에게는 각각 매년 500만 원씩 5년 동안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금을 전달받은 전 원사의 부친 전영기(61) 씨는 “아들은 국가와 군을 위해 자신의 열정을 다 바쳐 복무한 참군인이었다”며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먼저 보내게 돼 가슴이 너무 아프지만, 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준 육군과 기금에 동참해준 장병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육군은 지난해 4월 전사 및 순직, 부상 장병에 대한 기금 지원을 위해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 사업을 개시했다. 이 사업에는 장병들 외에 일반 국민과 기업·단체 등이 참여해 오고 있다. 육군은 지난 6월 28일 육군본부의 장군과 민간 위원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올해 작전 및 교육훈련 중 순직한 장병을 대상으로 검토 작업을 거쳐 기금 수여 대상자를 결정했다. 박 공보실장은 “전투와 특수직무 수행, 의로운 행위 등으로 순직하거나 작전·교육훈련 중 순직한 장병에게 3000만∼5000만 원을, 부상자에게는 장애등급에 따라 1000만∼4000만 원을 지급한다”면서 “유자녀 장학금 지원사업도 함께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