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nsumer >30代 미혼 남성이 쓴다…年평균 수입 3275만원

웹소설 작가 분석하니

4년제 대학에서 인문계열을 전공한 수도권 거주 30대 미혼 남성. 이는 현재 통계로 파악할 수 있는 웹소설 작가의 평균 모델이다.

웹소설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관련 통계는 미비한 실정이다. 현재 웹소설 작가에 관한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자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발표한 ‘IP 비즈니스 기반의 웹소설 활성화 방안’ 보고서 정도다. 이 보고서는 작가 159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별은 남성(68.6%)이 여성(31.4%)보다 두 배 이상으로 많다. 연령대를 살펴보면 30대(44.7%)가 가장 많고 20대(23.9%), 40대(22.0%), 50대 이상(8.2%), 10대(1.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미혼자(79.4%) 비율이 기혼자(29.6%)보다 훨씬 높다. 최종 학력은 4년제 대학 졸업(58.5%), 고등학교 졸업(20.1%), 2·3년제 대학 졸업(10.1%), 석·박사 이상(6.9%) 순이다. 거주지는 서울(33.3%), 경기(30.2%), 인천(3.1%) 등 수도권이 가장 많았다.

연평균 수입은 3275만 원(2016년 기준)으로 집계됐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문인의 연평균 수입은 1840만 원(2017년 기준)에 그친다. 수입 비교만으로 웹소설 작가가 기존 문인보다 윤택한 삶을 산다고 여기면 착각이다. 웹소설 작가의 소득 구간을 살펴보면 ‘1000만 원 미만’이 35.8%로 가장 많고 ‘1000만 원 이상 2000만 원 미만’이 16.4%다. 1억 원 이상 연평균 수입을 올리는 작가는 10명 중 1명도 되지 않았다(8.2%). 웹소설 시장에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극심하다는 게 통계로 드러난다.

웹소설 작가로 성공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보고서에 따르면 웹소설 플랫폼 사업체들은 △작품성(4.5점, 이하 5점 만점) △홍보·마케팅(4.3점) △플랫폼 인지도(4.1점) △작가 인지도(3.7점) △콘텐츠 제공업체(CP)의 매니지먼트 능력(3.5점) 순으로 중요도를 높게 봤다. 당연한 결론이지만, 좋은 작품만이 작가의 생존을 보장한다.

정진영 기자 news119@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