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독도 사랑’… 올 방문객 작년보다 30% 증가

日 경제보복 조치후 관심 고조
역대 최대 방문객 기록할 듯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국가) 대상에서 제외해 반일 감정이 확산하는 가운데 올해 독도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북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독도 일반인 방문객은 1일 기준 17만25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2970명에 비해 29.7%(3만9546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연간 총 22만6645명이 방문했다. 일반인의 독도 방문은 2005년부터 허용됐으며 2013년(25만5838명) 가장 많았다.

독도관리사무소 측은 올 초 울릉도 일주도로가 55년 만에 완전히 개통된 이후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독도 방문객이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 보상 요구가 이어지는 데다 올해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것도 방문객 증가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일본이 한국에 대해 화이트리스트 대상 배제를 강행하면서 독도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사상 최대 방문객 돌파도 점쳐지고 있다. 독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독도에는 하루 최대 10편의 여객선을 운항하며 최대 4000명까지 방문할 수 있다”며 “휴가철인 데다 광복절이 다가오면서 방문객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독도는 ‘독도의 달’(10월)에도 방문객이 많이 찾는다.

울릉=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