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놀이마당서 선봬
金열사 사진 기록물 전시도

서울 송파구는 3·1운동 100주년과 광복 74주년을 기념해 여성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열사의 업적을 담은 추모 뮤지컬 제작을 완료하고 오는 17일 오후 7시 서울놀이마당에서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이경화 감독의 총연출 및 지휘 아래 주민 예술단체인 ‘70만 송파 뮤지컬 메이킹’ 주관으로 지난 두 달 동안 30여 명이 제작에 매달린 끝에 ‘여성 독립운동가 김마리아를 아십니까?’ 뮤지컬이 탄생했다. 김 열사 역은 뮤지컬 배우 박소리 씨가 맡았다.

김 열사는 1892년 6월 18일 황해도 송화에서 태어나 송파구 잠실동 정신여고의 전신인 서울 정신여학교를 1910년 졸업하고 1919년 일본 도쿄(東京)에서 펼쳐진 2·8독립선언에 참여하며 독립운동의 길을 걸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최초의 여성 대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수차례 옥고로 인한 고문 후유증으로 1944년 3월 13일 평양기독병원에서 순국했으며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구는 뮤지컬과 함께 김 열사를 추모하는 여러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공연 전후 1주일간 서울놀이마당에서는 김 열사의 사진 기록물 약 50점을 전시한다.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공연 관람 후기 공모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공연은 당일 선착순 무료입장이다. 자세한 문의는 송파구 문화체육과(02-2147-2814)로 하면 된다.

박성수(사진) 송파구청장은 “잊혀가는 여성 독립운동가의 열정을 재조명하는 이번 뮤지컬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