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靑 직원에게 ‘90년생이 온다’ 책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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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대 알아야 미래준비”
사회생활 시작 20代 특성 담겨

문재인(얼굴) 대통령이 청와대 전 직원에게 ‘90년생이 온다’는 제목의 책을 선물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7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소개하며 “문 대통령이 휴가 기간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세대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직원들에게 주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책과 함께 건넨 메시지에서 “새로운 세대를 알아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그들의 고민도 해결할 수 있다”며 “누구나 경험한 젊은 시절, 그러나 지금 우리는 20대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라고 밝혔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임홍택 작가가 펴낸 이 책은 회사에 입사하는 등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문화·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기 시작한 1990년대생 20대들의 특성을 사례 중심으로 설명한 책으로 베스트 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책 선물’은 20대와의 소통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20대 청년층을 잡기 위해 지난 6월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시민참여비서관실에 청년소통정책관을 신설했고, 정책관에는 서울 강남구 의원을 지낸 여선웅 전 쏘카 본부장을 임명하기도 했다.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에서는 청년 실업 등 20대의 문제에 대한 정부 노력에도 불구, 20대의 정권 지지율이 30, 40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되면서 청년층과 소통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온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책 선물은 이번이 두 번 째다. 올해 설을 앞두고 지난 1월 30일 이정동 서울대 교수의 ‘축적의 길’이라는 책을 직원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