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前검찰총장 변호사 개업… 이동열·조은석 등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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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남 ‘제한시한’ 2년 지나

윤석열호 사의 검사장들도
개업·로펌 합류 등 줄이어

김수남(사진) 전 검찰총장이 최근 변호사로 개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검찰총장 지명 이후 사의를 표명한 검찰 고위 간부들도 속속 변호사로 개업하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총장은 지난달 말 서울지방변호사회에 변호사 등록 및 입회 신청을 제출해 받아들여졌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전관예우 근절 차원에서 대법관, 헌법재판관,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 등의 변호사 등록과 개업을 2년 동안 제한하고 있는데 김 전 총장의 경우 이 시한이 지난 5월 만료됐다.

김 전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5월 11일 임기를 7개월 남긴 채 사의를 표명한 후 같은 해 가을 무렵 미국으로 출국해 머물러왔다.

이동열(53·22기) 전 서울서부지검장과 조은석(54·19기) 전 법무연수원장, 김기동(54·21기) 전 부산지검장도 최근 변호사 등록 신청을 하고 사무실 개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장 이상 고위 간부들은 2015년 공직자윤리법 시행으로 3년간 매출액 100억 원 이상의 대형 로펌에 취업할 수 없어 개인 법률사무소를 차리거나 소형 로펌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금로(54·20기) 전 수원고검장도 서초동에 법무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인택(56·21기) 전 울산지검장, 권인환(52·22기) 전 남부지검장, 봉욱(54·19기) 전 대검 차장검사도 변호사 등록을 마쳤다. 검찰 ‘사표 파동’으로 줄 사의를 표명한 차장·부장 등 중간간부들은 대한변협 자체 제한이나 공직자윤리법 제약을 받지 않아 대형 로펌의 스카우트 대상으로 떠올랐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