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0.7.12 일요일
전광판
Hot Click
오피니언
[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08일(木)
히틀러 生家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황성준 논설위원

아돌프 히틀러 생가(生家)를 둘러싼 오스트리아 정부와 전(前) 소유주 간의 법정싸움이 종결됐다. 5일 대법원이 정부가 전 집주인인 게를린데 포머에게 81만 유로(약 11억 원)를 보상하라는 고등법원 판단을 확정한 것이다. 이 분쟁은 정부가 오스트리아 북부 브라우나우암인시(市) 잘츠부르거 포어슈타트 15에 위치한 히틀러 생가를 매입하고자 하면서 시작됐다. 나치 추종자의 숭배 장소가 되는 것을 우려한 것이다. 그러나 포머가 팔기를 거부하자, 2016년 강제 매입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들어 국유화하고 보상금 81만 유로를 지급했다. 이에 포머는 ‘재산권 침해’라며 헌법소원을 냈으나, 헌법재판소는 “나치 이데올로기를 추종하는 세력의 범죄 행위를 막을 의무가 국가에 있다”고 판결했다. 보상금이 적다는 소송도 진행됐으나, 정부가 이긴 것이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 건물을 철거하거나 본래 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바꾸려 하고 있다. 오스트리아가 히틀러 문제에 민감한 것은 나치 피해 때문만은 아니다. 자칫 ‘나치 피해국’이 아니라 가해국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다. 오스트리아는 ‘1938년 오스트리아 병합’을 침략으로 규정하고, 나치 독일의 피해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오스트리아인이 나치 친위대(SS)에 자진 입대하는 등 친나치에 앞장선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당시 오스트리아 거주 유대인의 생존율이 독일 유대인의 생존율보다 낮다는 통계도 있다.

또, 오스트리아에서 신(新)나치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줄 알았던 나치즘이 재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히틀러가 오스트리아 출신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히틀러 생가를 그냥 내버려 둘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독일 바이에른주에 위치한 히틀러 별장 켈슈타인 하우스처럼 관광 자원화하자는 일부 주민의 주장이 힘을 잃은 것이다.

자유주의의 승리로 끝났다는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의 ‘역사의 종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그러나 히틀러 생가가 역사유물이 아닌 현실정치로 취급되는 현실을 보면, 국가사회주의·공산주의 등 20세기 전체주의의 문제는 지금도 계속인 듯하다. 옛 소련 독립국인 조지아에 있는 이오시프 스탈린 생가에 참배객들이 끊이질 않는다니 더욱 그러하다. 통일 후 만경대(김일성 생가)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 많이 본 기사 ]
▶ “거부의사 밝혔지만… 朴, 수년간 성추행 지속” 고소
▶ “비서가 여자라서” 故박원순 의혹에 ‘펜스룰’ 등장
▶ 가세연, 박원순 빈소 근처서 유튜브 방송…장례위 “경악”
▶ 채팅앱으로 만난 15세 중학생 5년 동안 성폭행
▶ 마스크 착용 요구했다 폭행당한 버스기사 결국 숨져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강간 아니다” 딸 말바꿨지만…‘성..
시신서 금니 빼낸 장례지도사 징역 1..
대선급 재보선에 야권 들썩…잠룡 조..
심장·뇌부터 피부까지…코로나19, 몸..
10대 돌풍 김주형, 최연소·최단기간 우..
“비서가 여자라서” 故박원순 의혹에 ‘펜스룰’ ..
topnews_photo 전문가 “‘결국 여자가 문제’라는 논리 불과…본질은 권력자 견제·비판기구 부재”“안희정과 박원순의 공통점은 여자 비서다. 여성의 일관..
mark“거부의사 밝혔지만… 朴, 수년간 성추행 지속” 고소
mark가세연, 박원순 빈소 근처서 유튜브 방송…장례위 “경악”
채팅앱으로 만난 15세 중학생 5년 동안 성폭행
“박원순 서울특별시葬 반대” 국민청원, 이틀만에 5..
통합, 박원순 ‘미투 의혹’ 경찰청장 청문회서 짚는다
line
special news 한서희, 집행유예 기간에 또 마약…실형 기로
그룹 ‘빅뱅’ 탑(최승현)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집행유예 기간 중인 한서희가 최근 마약류 양성 반응 판..

line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팀닥터’ 안주현씨 구속영..
[속보]신규확진 44명 수도권·광주 집중…지역·해외..
1주택자 종부세율도 0.1~0.3%p 오른다
photo_news
‘기록의 사나이’ 메시, 라리가 역대 첫 20-20클..
photo_news
아내 카드한도 줄인게 월 6천만원… “돈 바닥나..
line
[M 인터뷰]
illust
“바둑엔 성별차 없고 실력차만… 女帝 아닌 皇帝 될래요”
[Review]
illust
‘부동산 이중성 뭇매’ 노영민… ‘진보 기회주의 비판’ 안치환
topnew_title
number “강간 아니다” 딸 말바꿨지만…‘성폭행’ 친부..
시신서 금니 빼낸 장례지도사 징역 10개월…..
대선급 재보선에 야권 들썩…잠룡 조기등판..
심장·뇌부터 피부까지…코로나19, 몸 전체 공..
hot_photo
왕기춘 “연애 감정 있었다…합의..
hot_photo
불타는 아파트서 떨어진 아이…..
hot_photo
신현준 측 “전 매니저 갑질 폭로..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